앱에서 열기
푸디트래블러

추천해요

2년

생면 파스타바를 가고 싶다고 맘속으로 외치는 횟수와 실제로 방문하게 되는 횟수는 극단적으로 반비례한다. 그만큼 예약을 성공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 하지만 운좋게 당일날 캐치테이블의 빈자리 알림 덕분에 비아톨레도의 자리를 겟할 수 있었다. (무야호-) 연남동에 위치한 비아톨레도 파스타바는 8석 남짓 되는 바테이블 하나만 배치된 자그마한 가게로, 확실히 예약제가 아니라면 운영이 불가능해 보였다. 보통의 생면파스타바처럼 고급스럽고 깔끔한 인테리어라기보다는 셰프님의 아지트에 초대받은 느낌. 굳이 꾸미지 않은 날 것의 공간 같아 프라이빗한 작업장 분위기가 물씬 났다. 이달의 여행지를 정해 그 고장의 재료나 스타일로 만든 파스타로 여행 분위기를 내준다는 게 이곳의 콘셉트다. 이번 달의 여행지는 볼로냐. 시즌 메뉴 또한 볼로냐식 소 볼살 토르텔리니였고, 스페셜해 보이는만큼 바로 주문했다. 예약으로 어렵게 방문한만큼 확실한 접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웰컴 디쉬인 브루스게타를 시작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제공된 식전빵, 서비스로 주신 시칠리아식 가지&토마토 절임까지. 파스타 요리 외에도 부수적으로 챙겨주시는 게 많아서 좋았다. 제일 먼저 맛본 파스타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토니&레몬. 이탈리아 남부식으로 구현한 까르보나라는 그동안 먹어왔던 스타일과 사뭇 달랐다. 꾸덕한 질감과 진한 풍미, 그리고 향과 함께 섞여들어오는 레몬의 조화가 강렬하고 신선했다. 이 날 먹은 세 가지 파스타 중 베스트. 봉골레&수제 건면 먹물 스파게티는 오징어 먹물로 직접 반죽한 후 건조시킨 면을 사용했고, 쫄깃한 생면의 식감보다는 뚝뚝 끊기는 건면만의 특징이 인상적이었다. 염도가 제법 센 편이었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제일 유니크했던 건 이달의 파스타인 소 볼살 토르텔리니였는데, 소 볼살을 채운 만두형 파스타면에 사이펀으로 우려낸 육수를 붓고 트러플 가루를 얹어 완성한 형태였다. 두꺼운 만두피 같은 파스타면이라 쫄깃함도 두 배였고 진하고 깊은 육수의 풍미와도 잘 어울렸다. 왠지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것 같은 구성. 생면파스타집 도장깨기가 목표지만 그 과정은 험난 그 자체다. 아직까지 몇 곳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그 중에서 제일 입맛에 잘 맞았던 곳이다. 힘들게 예약하고 투자한 보람이 있다. ℹ️ 맛: 4.5/5 가격: 까르보나라 22.0 봉골레 24.0 토마토 앤쵸비 19.0 ℹ️ 위치: 홍대입구역 3번출구 웨이팅: 예약제 (캐치테이블) 영업시간: 5pm-11pm (일-월 휴무) 분위기: 프라이빗한 작업장st

비아 톨레도 파스타 바

서울 용산구 원효로83길 7-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