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국물 요리가 당겼다. 그래서 신용산의 핫플들을 뒤로한 채 전통 있는 노포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정성손칼국수’를 찾았다. 용리단길의 힙플레이스들과 사뭇 다른 감성이지만 간판과 외관만 보더라도 이 구역의 터줏대감 같다는 느낌이 든다. 굳이 SNS 홍보가 필요 없을만한 곳. 거의 주문과 동시에 감자전과 정성칼국수가 나왔다. 손님들 대부분이 칼국수 아니면 보쌈을 주문하는 듯 했고, 사이드로는 만두와 감자전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다. 감칠맛이 나는 육수에 호박, 당근, 고기 고명이 올라가 있고 메밀을 사용한 건지 면발이 회색빛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류의 칼국수는 아니다. 면발이 굵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국수를 좋아하는데, 이곳의 칼국수 면은 흐물흐물 하고 뚝뚝 끊긴다. 감칠맛이 강한 국물이 입에 쫙쫙 달라 붙기는 했지만 제 아무리 국물이 맛있다 할지라도 퍼진 면발의 아쉬움을 지우진 못했다. 다데기도 함께 제공되는데, 절반 정도 먹은 후에 육수에 풀어 얼큰하게 먹어도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사이드로 주문한 감자전은 나쁘지 않았는데, 바짝 굽지 않아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기 보다는 쫀쫀하고 부드러웠다. 용산 로컬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라는 리뷰들을 보고 기대감에 부푼 채 방문했는데, 크게 인상에 남을 만한 맛은 아니었다. ℹ️ 맛: 3/5 가격: 정성칼국수 9.0 만두국 9.0 감자전 8.0 ℹ️ 위치: 삼각지역 3번출구 웨이팅: 없음 영업시간: 11am-9pm (토요일 휴무) 분위기: 전통 맛집 바이브 방문일: 2022.11.03
정성 손칼국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8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