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상암동의 몇 안 되는 돈카츠 맛집. (어쩌면 유일할 지도 모르겠다.) 회사에서 접근성이 좋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걸어갈 수 있을만한 거리에 있었다. 인근에서 프리미엄 타입의 돈카츠를 먹는 게 쉽지 않다 보니 본격적인 식사 시간이 되면 가게 앞에 직장인들이 줄을 지어 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등심, 안심, 치즈돈카츠 세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한 구성의 세트 메뉴를 제공한다는 게 맘에 들었다. 평소 좋아하는 등심도, 이곳의 별미라는 치즈도 먹고 싶어 등심돈카츠와 치즈돈카츠가 반반씩 나오는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더불어 세 가지 종류를 한 번에 모두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있고, 100g씩 추가 주문도 가능한 걸 보면 최대한 손님의 입맛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옥자회관의 모토 같다. 다른 돈카츠 전문점들에 비해 식사 구성이 알찬 편이다. ‘사보텐’ 같은 프랜차이즈 전문점보다 곁다리 메뉴가 많이 제공되는 게 인상적이었다. 쌀밥과 감자 샐러드, 무절임과 장국, 그리고 꽤 양이 많은 요거트 드레싱 샐러드까지 있어 혼자 먹기에도 꽤 벅찬 구성이다. 소스로는 고추냉이, 히말라야 핑크솔트, 그리고 기본 돈까스 소스가 함께 제공되어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게끔 해 놓았다. 돈카츠에 워낙 진심이라 맛에 대한 기준이 높은 편인데, 옥자회관의 돈카츠는 프랜차이즈 지점보다는 조금 나은 딱 무난한 정도였다. 등심돈카츠는 특유의 느끼함이 조금 남아 있었고, 튀김옷도 얇은 편인 데다가 식감 면에서도 특별함을 느끼진 못했다. 등심카츠는 핑크솔트와 고추냉이를 함께 곁들여 먹는 편이 좋았고, 치즈카츠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돈카츠 소스와 잘 어울렸다. 단일 메뉴로만 주문한다면 확실히 물릴 것 같고, 두 가지 종류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세트를 주문하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돈카츠 맛의 퀄리티보다는 밑반찬이나 세트 커스텀 같은 구성에 좀 더 신경을 기울인 듯하고, 반찬을 다 먹기 힘들 정도로 양이 많게 느껴졌다. 근처 직장인이라면 배달 주문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ℹ️ 맛: 3.5/5 가격: 등심돈카츠 12.0 치즈돈카츠 13.0 안심돈카츠 14.0 ℹ️ 위치: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출구 웨이팅: 30분 이상 영업시간: 11am-9pm (일 휴무) 분위기: 아담한 다찌 테이블 식당 방문일: 2023.02.03

옥자회관

서울 마포구 성암로 2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