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ginning of comfort and relaxation” 신도림에서 문래로 향하는 길, 도로 한복판에 양쪽으로 길게 뻗은 카페가 생겼다. 탁 트인 통창으로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감각적인 갤러리의 모습을 띤 이 카페는 무래동의 오래된 폐공장을 새롭게 단장한 ‘모키(mokki)’. 핀란드어로 ‘시골집’을 뜻하는 이름처럼 옛 정취가 느껴지기도 하고, 동시에 세련된 티하우스의 분위기도 품고 있다. 에스프레소 메뉴와 브루잉 커피, 그리고 ‘차(茶)’까지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며 독특하게 커피바와 다도바를 분리시켜 각자의 방식대로 카페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녹차, 우롱차 등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도 테이블에 앉아 카페의 정갈한 분위기와 함께 여유를 즐기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디저트 메뉴도 선택 폭이 꽤 넓은 편이다. 차(茶)와 잘 어울리는 한국적인 간식 조청 떡구이와 팥빙수부터 까눌레, 피칸파이, 브라우니와 제철과일이 올라간 순우유크림롤까지.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디저트들을 쉽게 지나치진 못할 것이다. 퍼스트 블렌드 원두로 내린 아이스 카페라떼는 살짝 시큼한 산미가 있었고, 묵직한 바디감도 살아 있었다. 오리지널 바닐라 까눌레는 겉바속촉 그 자체. 속이 커스터드처럼 폭신폭신했고, 그에 반해 바깥 코팅은 약간 딱딱할 정도로 크리스피했다. 편안함과 아늑함, 그리고 고요한 온도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뻥 뚫린 통창 너머로 보이는 번잡한 도로와 대비되는 정적인 카페의 분위기가 가져다주는 안정감이 있다. 커피와 디저트의 퀄리티도 훌륭하며 제철 메뉴를 먹기 위해서라도 종종 찾고 싶어질 듯하다. 🍵 맛: 4/5 가격: 아메리카노 4.8 카페라떼 5.5 ℹ️ 위치: 신도림역 6번출구 영업시간: 12pm-10pm 웨이팅: 없음 분위기: 아늑한 티하우스 방문일: 2023.09.22
모키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73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