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소름끼칠 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이 땡기는 건 아니다. 내가 아는 익숙한 그 맛일지라도, 인스타 갬성 비주얼과 함께라면 충분히 맛있게 느껴지는 음식들이 있다. 낙원테산도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곳이었다. 메뉴 구성은 전반적인 트렌디한 일본 경양식당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카츠산도, 낙원오믈렛, 모듬카츠를 주문했는데 특별하진 않았지만 메뉴들이 모두 기본은 하는 정도였다. 카츠산도와 모듬카츠 모두 돈까스 맛집에 비할 정도는 못됐지만, 내가 좋아하는 로스카츠의 식감과 육질이 살아 있는 편이었다. 솔직히 줄서서 먹는 인스타 맛집이긴 하지만, 웨이팅 1도 없을때 먹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한창 저녁 시간이 되니 20-30분은 기본으로 웨이팅이 줄지어 있었는데 웨이팅까지 하면서 먹을 정도의 맛집은 아닌 듯. 비주얼 돋는 메론소다까지 주문했는데, 맛은 우리의 추억을 되살리는 팬돌이 맛..ㅎㅎㅎ근데 올려져 있는 아이스크림을 녹여서 같이 먹으면 그나마 먹을만하다.

낙원테산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4길 36 운현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