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은 안 가봤지만 왠지 홍콩에 가면 있을 것 같은 주점의 분위기. 연남동 거의 끝자락 안짝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을 거 같진 않았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가게 안에 친구랑 저랑 둘만 있었네요. 목화솜 탕수육은 제일 궁금했던 메뉴라 하나 시키고 소고기 마라탕 주문. 확실히 마라에그누들, 마파두부 등 향신료 들어간 안주들이 많더라구요. 1인 1음료 주문 필수라 하이볼도 한 잔. 탕수육은 땡글땡글 속이 알찬 스타일. 뭔가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속까지 잘 안 익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균일하게 잘 조리된 느낌이라 좋았어요. 고기 씹는 맛을 잘 느낄 수 있던 탕수육. 겉의 튀김옷은 바삭함에 초점을 맞춘 느낌은 아니었어요. 고기의 매력을 잘 살린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던 메뉴. 마라탕은 사진은 잘 못 찍었지만 꽤 재료들이 푸짐하게 들어있어요. 열을 계속 가하는 구조였는지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탕이 계속 온도를 유지했던 점도 좋았어요. 마라향은 생각보다 강했어요. 마라를 막 즐겨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약간 호불호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 먹다보니 살짝 입가가 얼얼해지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재료들 하나하나 보다 강렬했던 마라가 더 기억이 남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안주 양들이 조금 있어서 둘보단 3, 4명 정도가 방문하기 적당한 것 같아요. 이국적인 펍 느낌 좋아하시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란콰이진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안길 27-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