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궁금했던 곳인데 지난 번 방문 땐 일요일 휴무라 허탕치고 이번엔 이른 저녁 방문. 조금 늦었으면 웨이팅 때문에 또 허탕칠 뻔.. 알고 보니 분점들이 꽤 많더라구요. 인근에 제주도그릴도 그렇고 계속 분사시키는 것 같아요. 주기적으로 구성이 바뀌는 것으로 보이는 스페샬 주문했는데 하얀살, 사잇살, 목심(?), 갈매기살의 구성. 결론적으로는 먼저 구운 살코기 부분이 더 맛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고기 먹는 순서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담백 -> 지방질로 구워주세요. 사잇살, 살고기 부분은 담백하면서 육즙이 잘 느껴졌어요. 두툼한 고기를 씹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식감이 딱 좋았어요. 소금으로 굽기 전 간을 먼저 해주시는데 고기 자체의 고소함과 함께 올라오는 게 조화로웠어요. 익숙한 부위이지만 고기 질 자체가 좋다 보니 맛있네요. 하얀살은 조금 더 식감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아요. 씹었을 때 이빨에 느껴지는 저항감은 더 있었는데 고기 자체 맛은 약한 편. 갈매기살은 앞에 구워준 부위와 하얀살의 중간 느낌을 받았어요. 맛은 있었던 거 같은데 딱히 기억은 안 나는 것 같아요. 소금, 소스, 장 등 각 고기 부위를 맛있게 먹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선택지도 다양하고 설명도 잘해주셔서 좋았어요. 소금은 돌판 끝 부분에 올려 놓아야 맛있다고 하시면서 올려주셨는데 진짜 맛있는 건 모르겠지만 재밌는 퍼포먼스. 껍데기도 궁금해서 시켰는데 막 오징어 다리처럼 신기하게 잘라주시더라구요. 빠싹 맛있게 굽는 방법을 연구를 많이 하셨는지 정말 꼬독꼬독한 식감 잘 살아 있고 맛있었어요. 나름 껍데기 많이 구워봤어도 사장님한테 집게 토스하는 게 현명할 듯! 동네에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에 맛있는 고기집 하나 또 발견해서 뿌듯했던 방문. 테이블이 사이즈가 작아 3명이 딱 방문하기 좋은 거 같아요. 다음에는 다른 구성의 스페샬이랑 식사류도 먹어보고 싶네요!
넙딱집
서울 은평구 진흥로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