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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2년

간판 없는 자그마한 동네 술집. 그냥 지나치기 딱 좋은 거리에 있지만 밤이 되면 술 한 잔 마시는 사람들이 꽤 있어 보여 눈여겨보던 집. 뭔가 단골들이 동네에서 가볍게 자주 들를 것 같은 그런 편안한 분위기와 노란빛의 어둑어둑하지만 따뜻한 조명이 눈에 띄었어요. 들어가보니 ㄴ자 바 테이블과 4인 테이블 2~3개가 전부에요. 커다란 개가 가게를 가끔 왔다갔다하는데 되게 순딩순딩하더라구요. 술 라인업이나 메뉴는 동네 술집 치고는 꽤 많이 다양한 편. 특히 술은 위스키가 종류가 제일 많았고 제임슨 하이볼, 올드라스푸틴 등 라인업 맘에 들었어요. 사장님이 관심도 있으시고 신경 써서 준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주 메뉴도 간단 메뉴부터 일품요리까지 각자 마시는 술에 맞게 준비된 느낌. 이 날은 거의 새벽 방문이라 가볍게 바지락술찜에 소주! 메뉴가 나오기 전에 연어크림치즈 두 점에 귤을 하나 주시는데 아주 기분 좋은 서비스 ㅎㅎ 심지어 연어 맛 좋더라구요. 따로 기본 안주는 없는데 기분 좋았어요. 바지락술찜은 구색만 갖춘 그런 메뉴가 아니더라구요. 바지락, 홍합, 조개 등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고 국물이 아주 얼큰 칼칼하니 너무 좋았어요. 청양고추의 그 알싸한 맛도 있고 고춧가루가 적당히 들어가 매콤함을 더하는 게 안주로 최고.. 뜨끈뜨끈하니 추울 때 더 많이 생각나는 메뉴. 이 집 바지락술찜 먹고 소주 마실 때면 간간이 생각나는 메뉴가 되어버렸어요! 매력 넘치는 안주. 첫 방문이 되게 맘에 들었어서 동네에서 술 마시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한동안 잠잠했던 거리라 잘 안 찾게 되었는데 종종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

서울 은평구 갈현로 7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