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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1년

간만에 밋업.. 간만에 서울숲에서 파스타에 와인.. 어딘가에서 본 햇빛 쨍한 날 테라스 사진이 너무 예뻐서 가고싶다 저장해둔 곳. 캐테 통해서 예약했는데 테라스 / 룸 / 테이블 / 바 등 좌석 타입을 고를 수 있는 게 장점. 아직은 그렇게 유명한 곳은 아니라 예약이 빡세진 않은 거 같은데 웨이팅도 있고 찾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구요. 막상 방문하니 파라솔 때문에 살짝 그 매력이 안 느껴지긴 했지만 선선한 날씨에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에 와인 한 잔 하니 기분 좋아지지 않을 수가 없던! 트러플 파스타, 새우 리조또, 비프웰링턴, 뇨끼, 뽈뽀 이렇게 주문. 메뉴가 포션이 많지 않은 편이라 배부르지 않을 줄 알았는데 탄수화물이라 그런지 포만감이 꽤 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음식이 맛있는 편이었는데 기억에 남는 순으로 적어볼게요. 트러플 파스타는 재료가 정말 듬뿍 들어가 있어 좋았어요. 나오자마자 트러플 향이 코를 찌르고 그라나파다노 치즈에 가공육 듀오까지 자극적이지만 맛있을 수 밖에 없는 조합! 널찍한 피케리면 식감도 좋고 소스를 잘 머금고 있어 맛있었어요. 비프웰링턴은 처음 접해본 요리 같은데 패스츄리 안에 고기라니.. 너무 신기했어요! 겉바속촉을 구현하는 방법이 참 다양하더라구요.. 바삭한 빵 안을 안심이 꽉 채우고 있는데 조합 괜찮더라구요. 안심이 조금 두꺼운 편이라 약간은 질긴 감도 있었지만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녔어요. 소스는 더 많았으면 했고 홀그레인으로 포인트 준 점도 좋았어요. 예약 시 미리 주문해야하니 참고! 뇨끼는 감자의 포슬포슬한 식감이 아니라 약간 빠싹 구워 살짝 딴딴한(?) 식감이라 기억에 남아요. 최근 다양한 식감의 뇨끼를 먹으면서 뇨끼가 부드러운 거만은 아니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소스 밸런스도 좋아서 숟갈로 퍼먹게 되던 메뉴. 리조또는 밥알이 하나하나 느껴지는 거 같은 식감이 인상적. 어떻게 시키다 보니 크림 베이스 요리만 시켰는데 각 메뉴마다 크림 소스 느낌이 달라서 물리지 않게 맛있었던 것 같아요. 새우는 엄청 통통한 스탈은 아니지만 탱글거리는 느낌이라 나쁘지 않았네요. 뽈뽀도 비쥬얼 때문에 궁금했던 메뉴인데 기대보다는 평범했던 메뉴. 문어 튀김 같은 느낌이었는데 약간 질겨서 씹는데 살짝 공을 들였던 것 같아요. 소스는 약간 자극적이라 맥주랑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 메뉴에 맞춰 주문한 와인은 무슨 유기농/비건 와인이었는데 템프라니요 품종이라 그래도 친숙한 맛이었던 것 같아요. 바디감, 산미 등 전체적으로 중간 위치에 있는 와인이라 호불호 크게 없이 무난히 마실 수 있을 것 같던 와인! 예약 변경 관련 대응도 매끄럽게 해주시고 야외에 더울까봐 써큘레이터도 비치 해주시는 등 잘 챙겨주시는 편인 것 같아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가격대비 만족! 와인 라인업도 꽤 다양한 편이라 와인 한 잔 하고 싶을 때 괜찮은 선택지일 듯!

희릿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2길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