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고기 먹다가 이직 확정난 친구가 기분 좋게 긁어서? 아니 그냥 맛있었던 돼지고기집! 다른 리뷰에서도 극찬이 있길래 꽤나 궁금했던 곳인데 저도 근방에서 먹은 돼지고기 중엔 제일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일단 특목살, 삼겹으로 시작했는데 두께감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이 놈은 구우면 육즙 무조건이다.. 먹기도 전에 군침 스윽 넘기게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숙성도 이후 숙성고기가 지닌 특성을 좋아하게 된 것 같은데 이 집도 그 특징이 잘 살아있었어요. 두툼한 목살 안에 잘 담긴 육즙이 씹을 때 입 안에서 흘러 내리는 점, 자체의 육향도 너무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던 삼겹살은 특유의 지방질 풍미가 너무 좋았어요. 약간 많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기름진 느낌이었고 마늘이나 꽈리고추 등 그런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재료들도 충분했던 것 같아요. 다른 탄수화물 없이 고기로만 배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꽤 오랜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이후, 한정판매라는 플루마 골드라는 부위도 맛봤는데 이미 목살, 삼겹살에서 받은 감동 때문인지 큰 감흥은 없던 것 같아요. 다소 밋밋한 느낌이라 한 번 맛본 걸로 만족! 사람이 많은 데는 인기가 있네요. 조금 바쁘신 듯 하지만, 고기도 직접 맛있게 구워주시고 질 좋은 고기를 가만히 앉아서 먹을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눈꽃돼지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8길 17-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