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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1년

홀릭 블랙 게더링으로 다녀온 가디록. 스타터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디너 코스에 식고문 제대로 당했던 기억! 막 엄청 감동적인 음식은 없었는데 전반적으로 준수한 음식들이었고 고즈넉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주는 따뜻한 느낌 때문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 스타터로 단새우, 광어가 나왔는데 넉넉한 접시에 플레이팅된 비주얼이 더 기억에 남았어요. 부드러운 식감은 좋았는데 맛은 무난무난 아는 맛. 메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콩피랑 이베리코 스테이크. 콩피는 오리다리를 빠싹하게 익혀서 치즈 소스와 함께 먹는 형태인데 너무 익힌 거 같은 겉보기와 다르게 부드럽게 잘 찢기더라구요. 질기지 않아 씹기에도 참 적당한 식감이었어요. 다리를 감싸고 있는 찐한 소스와도 잘 어울렸어요! 목살 스테이크는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음식. 두툼한 목살이 육즙을 잘 함유하고 있어 씹을 때 그 쥬시한 느낌도 좋고 호박 베이스 소스도 밸런스가 참 좋았던 거 같아요. 컨디먼츠도 모자란 듯, 적당했던 것 같아요 ㅎㅎ 파스타는 총 5가지가 나왔는데 볼로네제를 비롯한 젓갈 스파게티, 초리조 까사레체 등 빨간맛의 파스타류가 더 맛있었어요. 뭔가 어디서 맛본 거나 봤을 법한 메뉴들이 맛이 괜찮았어요. 미소 파스타는 다소 실험적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맛도 살짝 어색해서 갸우뚱했던 것 같아요. 디저트로 먹은 판나코타는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곳의 그것보단 살짝 단맛이나 맛이 약했던 것 같아요. 근데 앞의 식사의 마무리를 위한 디저트로는 크게 아쉬움 없어서 나쁘지 않았어요! 분위기, 서비스, 맛, 함께하는 사람들 등등 식사에서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고루고루 갖춰졌던 곳이라 기분 좋은 시간이었어요!

가디록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8-4 신사동 C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