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진짜 찐 맛집.. 웬만하면 이제 순대로 감동 받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네요.. 아직 순대로드는 갈 길이 참 멀었다고 다시금 느꼈어요. 제가 인정하는 순대 러버 분께서 무주 원픽으로 꼽은 곳이라 정말 궁금했던 곳! 등산 시간이 좀 길어지기도 했고 마감 시간이 생각보다 일러서 맛을 못 볼 뻔 했는데 다행히 포장으로 협의를 잘해서 영접.. 밥과 국물을 깜빡하고 안 챙겨주셔서 도로 한 가운데에서 다시 접선하는 작은 불편한 해프닝도 있었지만 국물 한 입, 순대 한 입에 그 불평불만 사르르 녹아내렸네요. 순대는 내장이 꽉꽉 차 있는 피순대 위에 서비스로 찹쌀순대도 올려주셨는데 저렴이 분식 순대랑은 확실히 퀄이 다르네요. 쫄깃한 피 속 은은한 저항감과 함께 녹아내리는 특유의 식감이 정말 좋았어요! 기타 부속물들도 정말 푸짐하게 담아주셨는데 잡내나 이런 거 하나 없이 쫄깃탱글한 식감을 잘 머금고 있어서 저 같은 부속물 러버에게는 천국이었어요.. 또 빼 놓을 수 없는 게 국물인데 얼마나 푹 끓이신 건지 이건 포장하러 간 순간부터 국물 진국이다 느낄 정도였어요. 돼지 베이스다 보니 살짝 묵직하면서 깊은 맛을 내는 게 호불호가 살짝 있을 순 있지만 전 이런 국물 스타일 너무 좋아해서 밥이랑 같이 후루룩 흡입했네요! 한 가지 팁은 라면 사리와 스프 살짝 넣어서 끓여 먹으니 바로 돈코츠라멘까지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만큼 만능 국물이었어요! 가게에서 먹는 건 또 다른 느낌일 거 같아서 다음에 또 무주를 찾을 기회가 있다면 무조건 동선에 포함할 거 같아요!
소문난 시골순대
전북 무주군 무주읍 장터로 2 무주반딧불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