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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1년

회사에서 친한 형이 좋은 비건 식당을 추천도 해주고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맛보게끔 해줘서 비건 음식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많이 바뀐 편이에요. 이 집도 그런 편견을 가진 분들이 온다면 꽤나 맛있게 먹으면서 다소 편견을 누그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골목 안쪽 꽤 깊은 곳에 숨어 있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 까지는 아닌 거 같아요. 그래서 더 아는 사람들만 오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가게는 아담한 편인데 한 켠에는 손님들이 적어 놓은 소망 쪽지들이 걸려 있고 되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들이 많아서 포근한 분위기였어요. 메뉴판 내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나름 구성은 알차 보였어요. 파스타 2종에 메인 디쉬, 시즌 디쉬, 사이드 디쉬까지 여러 번 방문에도 모자라지 않는 구성이었어요. 몇 번 와 본 형의 추천으로 락사와 김치 아란치니를 고르고 제 픽으로 트러플 화이트 크림 파스타를 주문. 락사는 말레이시아 이후로 거의 처음 맛 보는 거 같은데 그 시큼함이 정말 오랜만이라 반가웠어요. 전 코코넛 베이스의 좀 더 고소한 국물을 좋아하긴 하는데 나름 깔끔하면서 시큼st 국물이라 매력 있었어요. 아란치니는 역시 비건 스타일로 해석해도 맛있네요. 바삭한 겉의 튀김과 속의 재료들이 잘 어우러지면서 밸런스 잘 잡힌 메뉴였어요. 트러플 크림 파스타는 마지막에 직접 트러플 소스를 뿌려주시는데 크림이 꾸덕하니 색깔이 강해서 그런지 트러플 자체의 향이 엄청 강하진 않았어요. 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트러플의 향을 내기가 참 어려운 게 이해가 되긴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파스타 크림이 조금 더 라이트하면 면이나 여타 재료들의 매력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직접 음식마다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실 정도로 메뉴를 정성스럽게 준비를 많이 하신 느낌이라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최상의 맛 보다는 그 가격대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내는 곳이 조금 더 어울리는 곳 같아요!

리틀 갱스터

서울 용산구 새창로12길 11-3 성심모자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