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가까워서 그런지.. 주구장창 지나다니는 길임에도 나중에 가야지 하면서 계속 지나쳤던 곳인데 급 라멘이 당겨서 다녀왔네요! 친구랑 청탕면, 백탕면 하나씩 시켜서 먹었는데 설명만 봤을 땐 백탕면이 무조건 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청탕 육수가 되게 색다르고 맛있었어요. 닭육수 베이스에 건어물을 배합한 육수인데 확실히 깔끔한 향이 가미가 되어 산뜻하고 그러면서 깊은 맛도 배어 있어서 인상적이었어요! 백탕면도 예상이 되는, 꽤 먹어본 토리파이탄의 그 맛이었지만 닭육수 특유의 깊은 맛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면이나 멘마, 계란, 닭 차슈 등 토핑들이 딱히 아쉬움 없이 푸짐하고 퀄이 괜찮아서 전체적으로 밸런스 좋은, 완성도 높은 라멘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사이드로 시켜본 차슈 덮밥도 불향 은은하게 입혀진 부들부들한 차슈랑 양념이 적절히 버무려진 밥 조합이 좋았어요. 라멘에 배가 안 차는 분들께는 꽤 괜찮은 선택지. 되게 차분한 정적인 분위기라 라멘 한 그릇에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찾아올만한 집? 까진 아닐 수 있지만 동네라면 충분히 퀄리티 높은 라멘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추천!
옥토끼 제면소
서울 은평구 불광천길 536 애필리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