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홍대 쪽에서 갈만한 카페 찾다가 흘러들어간 곳. 한적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딱 적당했던 곳. 도로변과 인접한 면은 큰 통창으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있고 내부 층고도 높았다. 테이블 간격도 적당해서 밀도도 그리 높아보이지 않아서 나름의 여유가 있었음. 최근에는 라떼를 시킨 적이 거의 없어서 간만에 라떼 주문. 키슈(?) 블렌드 발음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산미 적은 블렌드로 추천 받아 주문했음. 예쁘게 아트를 해서 내어주시는 정성에 걸맞게 맛도 정성스러운 느낌. 끝에 느껴지는 우유 향 때문에 원두 자체의 향이 조금 덜 느껴진 거 같은데 어렴풋하게 스모키한 초콜릿 향이 좋았음. 비스코티는 가면 꼭 시키길.. 흔히 접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지만 커피 한 잔과 함께 마시기에 너무 좋았다. 피넛버터, 무화과 두 가지 맛을 먹었는데 피넛버터가 조금 더 파우더 함량이 많아 묵직한 느낌이었고 무화과는 향이 좀 더 느껴져서 커피에 맞게 페어링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음.

아이덴티티 커피랩

서울 마포구 동교로 139 수영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