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감동적인 라멘 영접!! 요즘 뜨끈뜨끈한 국물요리를 많이 찾는 편인데 최근 먹은 요리 중 단연 최고였어요. 뭔가 일본스러운 고즈넉한 외관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라멘집 치고는 꽤나 넓은 공간이에요. 따로 옷걸이도 구비해주신 센스까지! 자리는 ㄷ자 형태의 바 자리 열 석 정도가 전부인데 평일이라 몇 분 안 계셨어요. 돈코츠와 매운 돈코츠 두 종류 뿐인데 오리지널로 주문! 주문 후 나오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언제나 그렇듯 국물 한 숟갈 먼저 먹는데 여기서 이미 게임 끝.. 굉장히 묵직한 국물인데 사골 우려낸 듯한 깊음과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이 잘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간만에 라멘 그릇 바닥보일 때까지 국물 흡입... 얇은 면은 국물을 잘 머금고 있고 송송 썰린 파가 은은한 향을 더하고 목이버섯이 듬뿍 들어가 식감을 더해주어서 장점이 많았네요. 또 차슈를 빼 놓을 수 없는데 야들야들 보드라운 식감이... 분명 살코기 부분인데 살살 녹아버리네요! 신기했던 점은 통마늘이 준비되어있고 이를 기구를 이용해 빻아서 넣을 수 있다는 점! 원래의 맛을 즐기다 중간 쯤에 넣었는데 알싸한 향이 잘 어우러져 마늘 러버인 제겐 너무 좋았어요! 다만 두 개를 통으로 갈아 넣었더니 약간 다 먹고 입 주변이 살살 아려왔어요... 그래도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추천!! 약간 외진 곳에 있어서 찾아가기 까다로울 수 있는데 찾아갈 만한 이유 넘치는 맛집!!!
길라멘
서울 마포구 토정로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