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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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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한식 오마카세..? 테마가 독특해서 궁금했던 집이었어요. 분위기는 전통의 예스러움보단 다소 낡은 공간이란 느낌이 강했어요. 벌레도 날라다녀서 쾌적하진 않았던.. 정말 앉아만 있으면 알아서 주는 집! 스타터로 초계가 나왔는데 드레싱이 새콤하니 입맛 돋우기 참 좋았어요! 국수말고 싶던 음식. 좋았던 음식: 홍어삼합, 잡채 홍어는 내공이 많이 쌓이지 않아 좋은 홍어인지 모르겠지만 묵은지, 수육과 조화가 괜찮더라구요. 무말랭이도 양념 간이 매력 있었어요! 특히 묵은지가 푹 잘 숙성되어 너무 제 스타일!! 잡채는 다른 집과 달리 꾸덕한 스타일인데 고소한 맛이 잘 살아있고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맛있었어요. 이외는 무난하거나 아쉬웠는데 전은 밀가루 맛도 약간 나고 반죽 상태도 그닥.. 오리는 사실 맛없없이지만 양이 4인분이라 하긴 테이스팅 느낌! 간장새우는 새우의 흐물거리는 감이 느껴져서 신선한 새우라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나름 통통한 편이었던 것 같은데 좋은 재료는 아니었어요. 마파두부를 한식에서 보는 건 처음인데 간이 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 하지만 그만큼 특색도 강하지 않았네요! 마지막 탕은 배불러서 맛을 온전히 느끼진 못했는데 국물이 아주 얼큰하니 시원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어요. 술안주하긴 적당한 느낌? 사실 이 집은 코스를 보시면 술과 함께 하는 식사의 테마가 강한 편이에요. 이 날 술을 일절하지 않아 음식만 먹기엔 아쉬움이 있었어요. 약간 다 밥반찬의 느낌이라 탄수화물 생각이 간절했어요. 특코스가 2만원이라 나름 저렴한 가격에 여러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건 장점인데 딱 그 가격에 맞는 음식에 위생이나 분위기가 썩 맘에 들진 않아서 재방문할 진 모르겠어요.

알아서 주는 집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1안길 15-1 진산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