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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5년

올레길 장장 4시간 워킹, 웨이팅 30분 후에 들어간 순대집. 바로 앞에서 순대 한 접시 메뉴가 다 떨어져서 세상 다 잃은 기분으로 순대백반 주문. 나름 서울에서 순대국을 많이 접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집은 처음 보는 차별화된 스타일이네요. 들깨가루를 팍팍 넣은 추어탕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추어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국물 자체는 인상적이지 않았어요. 뭔가 밥이랑도 잘 안 어울리는 느낌.. 걸쭉하긴 했지만 얼큰함은 덜해서 아쉬웠어요. 송송 썰은 땡초를 넣으니 그나마 제 입맛엔 맞는 국물이 되더라구요! 대신 순대는 가히 독보적. 쫀득한 막창 속을 가득 채운 정말 부드러운 찹쌀과 고소한 간이 일품! 이렇게 막창 속에 순대랑 간이 함께 들어있는 건 처음 본 것 같은데 신기하면서 맛있었어요. 순대국에 순대도 푸짐하게 들어있는 편이고 곱창도 질기지 않고 식감을 잘 살린 느낌. 순대 접시를 못 먹은 게 더 아쉬운 순간이었어요.. 육수를 펄펄 끓여 주시고 뚝배기도 보온이 잘 돼서 식사가 끝날 때까지도 뜨끈한 국물, 순대를 즐길 수 있는 점은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찬도 간은 다소 있지만 김치, 깻잎장아찌는 순대국 맛을 보조하는 역할을 톡톡하게 해주어 좋았어요. 막창순대의 쫀쫀함과 부드러움은 기억에 남지만 국물에 담기지 않은 순대 본연의 매력을 느끼지 못해 절반의 성공으로 남은 집이네요. 언젠가 순대 먹으러 꼭 다시 올 것 같은 집!

범일분식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65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