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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3년

사장님이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계셔서 기억에 남는 곳. 일본 만화를 좋아하시는지 코스튬도 직접 착용하시고 메뉴판도 뭔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그리고 안주든, 술이든 더 못 드실 수도 있다고 만류하시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마인드가 여느 집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제가 주문한 게 아니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메뉴판에 없는 국물메뉴, 오코노미야끼, 타코와사비, 치킨깐풍 등 시켰고 저희가 많이 시켜서 그런지 토마토와 오이가 들어간 츠케모노, 아이스크림까지 제공해주셨어요! 국물이 필요해서 여쭤보니 짬뽕 스타일로 오뎅을 주셨어요. 차돌짬뽕의 국물처럼 감칠맛나는 스타일. 깊고 얼큰한 스타일이라 술이 잘 들어갔던 국물. 개인적으로는 제일 만족스러웠던 안주였어요. 오뎅도 실하게 들어 있던 기억! 나머지 메뉴들은 술을 마시다보니 맛에 집중하면서 먹진 않았던 것 같은데 크게 맛이 없는 메뉴는 없었어요. 타코와사비는 개인적으로 맛을 잘 모르겠어서 그냥 그랬고 치킨깐풍이나 오코노미야끼는 무난무난 맛이 괜찮았어요. 서비스로 주신 두 메뉴는 상큼하고 달달해서 뭔가 코스 마무리하는 느낌. 특히 콩가루가 뿌려진 아이스크림이 기억에 남아요! 아이스크림도 젤라또처럼 꾸덕한 느낌이 살아 있었고 콩가루가 고소한 맛을 살려서 정신 없이 퍼 먹었던 것 같아요. 가게 내부가 좁아서 쉽게 앉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지만 친절하신 사장님과 맛있던 안주가 기억에 남아서 안국역 근처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집!

스토구

서울 종로구 인사동16길 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