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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이
추천해요
3년

이 집은 어렸을 때 엄마 따라 시장 올 때 부터 자주 왔던 곳이라 맛보다 추억으로 기억되는 곳. 몇 십년이 지나도 허름하지만 불편하지 않은 테이블, 기분 좋은 넉살의 이모님은 여전하시더라구요! 원래는 둘이 와서 국수에 김밥 시켜 먹는 게 국룰인데 혼자 방문이라 가볍게 국수만 주문. 양푼 한 가득 푸짐하게 나오는데 이 집은 국물이 참 괜찮은 것 같아요. 멸치 베이스의 육수의 깊은 맛이 사악 퍼지면서 몸을 따땃하게 데워주는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여기에 김가루가 고소함을 더하고 다데기로 약간의 매콤함까지..! 소면은 힘 없이 뚝뚝 끊기지 않으면서 부드러움은 유지해 부족함 없는 맛. 딱 면치기 해서 호로록 먹기 좋은 것 같아요. 단촐하지만 유일한 찬인 김치도 양념이 잘 배어 국수랑 정말 잘 어울려요. 국물이랑 궁합이 참 좋은 반찬. 김밥이랑 같이 먹어도 맛을 해치지 않는 느낌! 시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아 그 추억 그대로 간직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 엄마와 같이 올 때까지 오래오래 영업 하셨으면 좋겠네요!

옥이네김밥

서울 은평구 연서로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