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 넋 놓고 먹다가는 기차 시간 놓칠 것 같은 집. 구현진님 리뷰 보고 킵해둔 곳이었던 것 같은데 대만족! 최근에 먹은 순대 중 손꼽히게 맛있는 곳이었어요. 순대국밥, 따로국밥, 정식 3종류가 있는데 국밥과 따로국밥은 밥을 말아 주느냐 차이이고 정식은 머릿고기, 순대가 아예 국물이랑 따로 나오는 형태에요. 뭔가 정식이 맛을 즐기기 제일 좋을 것 같아서 이왕 먹는 거 제일 비싼 걸로 주문. 일단 순대 비주얼 합격.. 딱 봐도 쫄깃탱글한 막창과 부드러운 소가 꽉 차 있는 게 너무 먹음직스러웠어요! 그리고 한 입 먹는 순간 예상한 그대로 모든 게 느껴져서 감탄. 막창은 적당한 두께감을 가지고 있어 정말 쫄깃한 식감이었고 소는 찹쌀인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이외 부위들에서 놀란 점은 기억이 맞다면 돼지혀, 새끼보 등 흔히 접할 수 없는 부위들도 있었던 점. 잡내 없이 깔끔한 맛에 꼬독한 식감, 몰캉한 식감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국물은 특이하게 약간 된장찌개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된장을 풀어 넣으신 것 같아요. 직접 담그신 된장인 건지 정말 깊은 맛을 주어 순대국에 된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어요! 국물 조차도 나무랄 데가 없어서 그냥 좋았어요. 원래는 국밥류 먹을 때 깍두기, 김치 등을 꽤나 중시하는 편인데 순대, 머릿고기, 국 자체만으로 완벽에 가까워서 별로 생각이 안 났던 것 같아요. 그런 거 보면 문제는 없었던 것 같네요! 간만에 숨은 순대 맛집 만난 거 같아서 반가웠던 곳. 추천추천!
황성집
서울 중구 청파로 447-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