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맛있긴 맛있네요.. 2~3년전인가 처음 같이 왔던 그 친구가 다시 가자고 해서 방문한 걸리부. 이번이 3번째인 것 같은데 지난 방문 때는 중국 냉면이 약간 아쉬웠어서 메뉴 선택에 더 신중했던 것 같아요. 간짜장, 짬뽕, 짬뽕밥, 깐풍육? 깐풍기? 둘 중 하나 이렇게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실패한 메뉴 없었음! 가장 베스트는 제가 고른 간짜장. 조리법 디테일은 모르지만 양파, 양배추 등을 강한 불에 볶아 낸 듯한 소스 맛이 일품! 면을 감싸는 그 소스의 감칠맛과 풍미가 정말 좋았어요. 면은 탄력 있고 또 너무 건조하지 않아 소스랑 따로 놀지 않아 맛을 즐기기 아쉬움 없는 느낌. 짬뽕은 한 입 맛봤는데 짜장의 그 느낌이 너무 강렬했는지 엄청 인상적으로 다가오진 않았어요. 대신 깔끔하면서 개운한 국물 맛이 기억에 남네요. 인위적인 매콤한 맛과는 다른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맛이 담긴 국물이라 좋았어요. 또, 이 집 하면 깐풍육을 빼 놓을 수가 없는데 소스가 입 안을 감도는 기분 좋은 맛이에요. 새콤한 맛과 매콤한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게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겉에 튀김옷은 두꺼운 편인데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니 밸런스가 정말 잘 잡힌 메뉴! 다른 요리류도 먹어봤지만 이 깐풍육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저한테는 이제 안정적인 맛있는 맛을 내는 가게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근방에 다른 집들도 궁금하지만 이 집의 다른 메뉴들을 먹으러 또 올 것 같네요!
걸리부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1 도원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