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배달로 음식을 먹다보면 음식의 맛으로만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플레이팅, 음식에 대한 설명, 가게의 분위기, 접객 등 그 외 요소들을 함께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이 집도 그런 측면에서 음식의 맛 이외의 요소들이 궁금한 곳! 소꼬리와 스지 짚불구이, 이소베마끼, 가쓰오 타다끼 구성의 스몰 플레이팅을 맛보게 되었는데 순서대로 맛있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쫀득쫀득한 식감의 요리를 좋아하다보니 스지는 최애 부위 중 하나! 여기 짚불구이는 불향과 함께 스지 특유의 식감이 정말 잘 살아있었어요. 두께감도 있어서 씹을 때 이빨 사이로 들어오는 저항감이 너무 좋았어요. 소꼬리도 정말 부드러워서 발골하기도 편하고 씹는 맛이 좋았네요. 소스 향도 적당히 잘 배어 있어서 맛있게 먹은 메뉴. 이소베마끼는 등푸른 생선, 다양한 야채들의 구성인데 등푸른 생선 특유의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서 호불호가 좀 덜할 것 같아요. 전 그 향이 더 강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정확히 어떤 야채들인지 모르겠지만 신선한 야채 향이나 씹는 느낌이 기억에 남아요. 타다끼는 입에서 부드럽게 살살 녹는 스타일. 저한텐 살짝 심심한 편이었는데 와사비, 생강 등 곁들여 먹으니 더 괜찮았던 것 같아요. 실제 업장에서 먹으면 어떨까가 궁금해지는 곳이었어요. 이자카야이니 술 한 잔과 함께 요리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곳!
로만테이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29 신우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