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수영하고 먹으면 뭐든 맛있게 먹는다지만 그냥 맛있었던 음식들. 일년 전에 딱새우회 먹었을 땐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랑 물컹거리는 식감이 아쉬웠는데 이번 딱새우는 대성공. 딱새우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네요! 피어22라는 이름만 보면 뭔가 샌프란이 생각나기도 해서 궁금했는데 이름에 대한 얘기는 너무 배고파서 물어보지를 못했네요.. 리뷰 쓰다보니 괜히 궁금해지는 부분. 태왁 2인분을 주문했는데 컨셉이 재밌어요. 태왁은 해녀 분들이 물질하실 때 들고가시는 바구니를 말하는데 실제로 음식들이 은색 바구니에 담겨져 나와요. 전체적으로 양이 적지 않은데 생각보다 딱새우가 푸짐하게 나오네요. 홍합, 감자, 옥수수 등도 함께 나와서 굳이 메뉴 추가할 필요 없었어요. 음식이 나오면 직원 분께서 직접 딱새우를 까서 먹는 법을 알려주시는데 한 번에는 따라하기 어려워서 두 번은 설명 들어야 알겠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먹기 편했어요! 직접 망치질하는 재미도 있고 먹다보면 딱새우 까기 마스터가 된 느낌이라 뿌듯하기도 했네요. 다만 껍질 쪽에 살짝 날카로운 부분도 있어서 손이 베일 수도 있으니 조심! 딱새우가 통통하니 먹을만한 살 부분이 많았고 잘 삶아진 살에서 느껴지는 맛도 좋았어요. 내장 부분도 많이 비리지 않고 맛있었어요. 밥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소스가 정말 맛있는데 삼발 소스! 인도네시아에서 밥 먹듯이 먹은 소스인데 너무 반가웠어요. 새우살이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랜치 소스도 좋았는데 삼발 소스가 궁합이 너무 좋았어요. 소스 때문에 질리지도 않고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직접 까서 먹어야 한다는 게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맛으로 보상받을 만한 귀찮음이었던 것 같아요. 맛있는 딱새우찜에 궁합 좋은 소스까지 아주 만족스러웠던 피어22!
피어 22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능7길 22 금능어촌계복지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