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면 공산품 느낌이 들지 않는 소품샵들을 종종 찾는 편인데 이 집은 빈티지 식기류들을 취급하는 카페라고 해서 방문. 사실 커트러리에는 큰 관심은 없다보니 쇼핑으로 이어지진 않았는데 독특하고 흔하지 않은 상품들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카페는 음료를 주문하는 사람들만 앉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에요. 집의 작은 다락방? 베란다 같은 느낌. 독특한 문양, 거울, 시계 등 다양한 소품들로 사장님 취향에 맞게 꾸며진 곳 같아요. 넓고 편한 곳은 아니라 잠깐 쉬어가는 공간이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모찌케이크는 쫀득쫀득한 인절미 위에 아이스크림, 쿠키 등이 올라간 형태인데 쫀득한 식감도 그렇고 고소한 콩고물이 내는 맛도 좋았어요. 인절미를 좋아하다보니 입맛에 잘 맞았어요!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바닐라 향이 찐해서 모찌랑 잘 어울리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도 아이스크림이 잘 안 녹는데 상품명이 궁금해지는 순간.. 레몬진저허브티는 메뉴판에 줄이 그어져 있어 여쭤보니 신메뉴! 뭔가 공간이 주는 느낌 때문인가 커피보다는 차가 더 끌려서 주문했어요. 레몬보다는 진저허브티에 더 가까워요. 레몬은 살짝 터치 정도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맛이 부담스럽지 않아 차 맛을 잘 모르는 제가 먹기도 좋았어요. 딱히 호불호 없을 것 같은 허브티의 맛. 뭔가 어디선가 경험한 향인데 기억은 잘 안 나는 느낌.. 다른 디저트류도 맛있다는 평들이 있던데 일반 카페들이 조금 식상하고 질린다면 소품 구경도 하고 디저트랑 차 한 잔 마시는 거도 좋을 것 같아요!
리틀 포레스트
제주 서귀포시 월평로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