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빙수집으로 알고 간 곳이지만, 지금은 아직 5월 초라 그런지 빙수를 주문한 건 저희 테이블 뿐이었고, 다른 테이블은 거의 팥죽이나 장칼국수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빙수를 먹으러 왔으니 꿋꿋하게 빙수를 주문해야지요! 비용은 만 원입니다.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나온 팥을 조금 떠 먹어보니 딱 어릴 때 엄마가 삶아주던 팥 맛이 납니다. 달고 고소하지만 그 단맛이 과하지는 않고, 군데군데 팥알갱이가 살아있어서 먹는 내내 감탄하며 먹었습니다. 먹다보면 얼음 한가운데도 팥이 묻혀 있어서 결코 팥 인심이 적지 않아요. 게다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얼음에 연유가 많이 들어 있는지 얼음 자체가 조금 답니다. 전 당도를 조금만 줄여줬음 싶지만, 이건 제가 단 것에 약해서 그렇고 보통은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이 근방에서는 케잌 아일랜드의 팥빙수와 함께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팥빙수였습니다! 빙수 먹고 나서 팥 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집은 그간 케잌 아일랜드가 유일했는데, 이 집도 심각하게 고민되었거든요.
팥집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171번길 9 골든벨리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