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양 많았어요. 고기가 부드럽고 양념도 달달짭짤한데 단 정도가 과하지 않아서 계속 들어갔어요. 좀 졸아들면 더 맛있더라구요! 그렇지만, 젊은 여자 셋이 간 데다 술도 안 마셔서 그런지 여러 가지로 엄청 뭐라 하시더라고요ㅎㅎ(평일 점심이라 술 마시긴 부담스러웠음) 그냥 요즘 장사하기 힘들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걱정이다 정도의 얘기면 걍 그런가보다 했을 텐데 정도가 과해서 엄청 눈치 보였고요.. 셋 다 쌍도 장녀들이라 서울에서 만난 경상도의 맛(negative)에 분위기가 싸해졌네요... 아마 그때 저희밖에 손님이 없어서 더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랬던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시장의 낡고 저렴한, 할머니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노포에서 엄청난 친절, 극진한 접대, 철두철미한 서비스 정신을 바라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저는 젊은 여성 친구가 대부분인데 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밥 먹으면서 혼나고 눈치 보는 건 불편해서... 그리고 식사 중후반 즈음에 사장님 친구분이 가게에 오셔서 수다 떠시면서 담배를 피우시는데, 관련된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저는 담배냄새를 정말 싫어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물갈비가 진짜진짜 맛있긴 해요.. 경상도 어디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구지 많이 넣어주시는 거 보면 경상도 맞겠죠 뭐ㅋㅋ
경상도집
서울 강서구 강서로45나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