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맛본 평냉들 중에 육수의 염도가 가장 가벼운 편. 동치미를 넣은 것도 아닌데 비법 숙성육으로 낸 육수 자체의 독특한 신맛(쉰 게 아니라 가게가 의도한 이집만의 고유한 맛이었음)때문에 서울식 평냉 좋아하는 이들 입맛이라면 대중적이지는 않겠다. 면발이 아주 굵어서 입 안에 담겼을 때의 식감이 강렬하고 씹는 즐거움이 있다. 냉면 고명용 수육에서 차가운 지방의 불쾌한 누린내 없이 드물게 맛있었다. 온육수도 구수하다. 한번쯤 새로운 스타일의 개성있는 평냉을 만날 가치가 있는 곳.
대동면옥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102길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