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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다람

별로에요

6년

참꼬막과 새꼬막을 나눠 파는데다 쌈밥정식을 시키면 꼬막전, 꼬막 강된장, 데친 꼬막, 양념간장 얹은 꼬막, 꼬막 초무침에 우거지 된장국과 갈치젓, 김치 등 꼬막 한상차림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정말.... 부푼 기대를 안고 갔다. 하지만 홀과 주방 소통이 신장개업한 집 보다도 못했고 (주문을 받고 나서 다섯번 이상 뭘 주문했는지 물어보고) 작은 집인데 모두가 정신없이 질서가 없었으며, 어떤 테이블엔 나온 반찬/요리가 같은 걸 주문한 다른 테이블엔 계속 안 나와서 또 여러번 물어봐야했고, 뭐가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모르는 어정쩡한 상태로 식사를 시작하고 끝냈다. 참꼬막이 떨어졌는데 제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계속 기다리던 손님이 주문하자 그제서야 떨어졌다고 밝혀 30분 이상 기다린 손님은 결국 나가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다니며 뭘 주겠다고 말해놓고 그거 왜 안주시냐고 물으면 다른 서버분이 그건 그 메뉴에 안 나가는 거라고 하고 이거 시키신 분 누구냐며 음식을 들고 찾아다니질 않나... 대학 주점 온줄?? 내 식사를 하면서 주변의 이런 이야기가 다 들릴 정도로 홀이 정리가 안되고 주문은 꼬이고 모두가 허둥대고 뭘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 갔다. 식사에 전혀 집중할 수가 없어서 뭘 먹고 있는지 모르는채로 대강 입에 쑤셔 넣다 옆테이블을 정리하던 아주머니가 아침 11시부터 여태 식사도 못하고 일하신 걸 알게됐다.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들어와서 노동강도가 빡센데 점심도 저녁도 굶고 일하는 식당이라니, 그 환경에서 그나마 그 정도 정신을 챙겨서 일 하시는게 대단하단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이 줄 서는 집인데도 웨이팅 리스트가 없고 기다리는 곳도 따로 안내가 없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앉아서 식사하는 사람들 바라보며 같이 식당 안에서 마냥 기다리는 구조고 아무리 맛집이래지만 그 유명세를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나 능력이 없어 보였다. 꼬막에 대한 자부심만 저렇게 요란한가 싶어 번쩍이는 간판만 찍고 돌아왔다. 이런식의 서빙이라면 그 누구도 재방문할 것 같지 않은데 칭찬일색인 리뷰들을 보면 오늘이 이상한 날이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난 안갈 것 같다.

보경벌교 참꼬막전문점

서울 동대문구 한천로14길 71 1층

면발

으앙 집에서 가까워서 초반 설명에 눈이 번쩍 떠졌는데요 너무 슬프네요 ㅠㅠ

꿀다람

@celina 제가 너무 그렇게 썼죠ㅠㅠ 근데 정말 저 날이 이상한거 였을 수도 있어요. 어떤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면발님께서 가보시고 만족스러우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