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하다면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14,900원의 납작 복숭아 과일 같은 비주얼이 인상적인 케이크집이에요. 화이트초콜릿으로 겉모양을 만든다고 해서 케이크의 맛이 서로 겹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생각보다 완전 똑같은 맛은 아니었어요. 겉의 화이트초콜릿은 똑같지만, 그 초콜릿 틀을 지탱하는 단단한 크림 층은 각각 다르더라고요. 서양 배는 타히티 바닐라 가나슈였고, 납작 복숭아는 그릭 요거트 가나슈였습니다! 사실 저는 서양 배의 바닐라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납작 복숭아의 그릭 요거트는 먹자마자 바로 느껴져서 좋았어요! 게다가 복숭아와 허브 같은 잎이 어우러진 진한 속도 맛있었고요. 청귤은 어떻게 보면 납작 복숭아보다도 강렬한 맛이기는 했는데요. 너무 쨍하고 강한 맛이 인공적인 느낌이 들 정도라 아쉬웠어요. 서양 배는 전체적으로 은은하니 별다른 인상이 없었어요... 근데 비주얼은 서양 배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약간 시든 것처럼 쭈글쭈글한 겉면이 너무 사실적이었어요ㅋㅋㅋ 그리고 제가 마신 아이스 라떼는 무난했습니다. 결론은! 먹어본 세 가지 케이크 중에서 맛있었던 건 납작 복숭아 하나라는 것! 그런데 14,9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에도 먹을 만하냐는 또 다른 문제인데요. 파티세리후르츠의 과일 케이크가 너무 궁금하고, 그릭 요거트도 좋아한다면 납작 복숭아 하나쯤은 먹어볼 만하지 않을까 싶어요. 원래는 맛있으면 다른 종류도 더 먹어보려고 했는데... 굳이 더 먹고 싶지 않아서... 제가 안 먹어본 레몬이나 감은 어떨지 모르겠네요ㅎㅎ
파티세리 후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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