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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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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 디너 코스, 무난한 듯 맛있는 듯 자꾸만 들었다 놨다 해 - 입맛 적중하는 사케 추천을 추천합니다 [코스 요약] 맛있다 : 계란두부국, 사시미(갑오징어&독도벵에돔), 보리된장, 찜(전복), 추천받은 사케 '지혜미인' 별로 : 사시미(고등어), 삼겹살 데미그라스조림, 장어솥밥, 변주 없이 반복되는 봄철죽순 [코스 상세] - 사케(지혜미인) : 이왕 잔사케도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석으로 예약했으니 인생 첫 사케를 마셔보기로 하고 추천받았어요. 저는 '드라이하지 않고 달달하면서도, 음료처럼 너무 달지는 않은 맛'으로 부탁드렸는데 제가 원하던 딱 그 정도의 달큰함이라 대만족! 게다가 사케는 소주와 다르게 도수가 높아도 마시기 편하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16도인데도 목구멍 안쪽으로 아주 미약하게 화한 느낌이 지나가는 게 다라 신기했어요. 단, 아무래도 달달하다 보니 식사의 맛이 강해질 수록 어울리지 않았고요. 온도가 올라갈수록 쓴맛과 화한 느낌이 강해져서 냉장고에서 꺼낸 직후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 전채 : 옥수수 베이스에 과일 젤리를 함께 먹는데 보이는 재료 그대로의 맛으로 무난했어요 - 일본식 국 : 계란으로 만든 두부가 들어간 국인데 이 두부가 특히 맛있었습니다! - 제철 사시미 : 무려 8가지 종류가 나와 다채롭고, 한 점씩 먹으니 바로 비교가 돼 재미있어요. 최고는 입안에 녹진하게 달라붙던 최강 식감의 갑오징어! 그다음은 구운 향이 좋았던 벵에돔이고요. 고등어회는 처음인데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하고 비릿해 별로였어요. + 서비스로 나온 소스에 무친 갑오징어 튀김은 소스가 제 입맛에 별로였어요ㅠㅠ - 갈치 숯불구이 : 흰 쌀밥이 떠오르던 갈치구이는 괜찮긴 하지만 집에서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 거랑 큰 차이가 없어 아쉬웠어요. 오히려 같이 나온 보리된장이 더 맛있었는데요. 왜 염도 높은 보리된장이 갈치랑 같이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집에 가져가면 요긴하게 잘 먹을 것 같아서 탐났습니다ㅋㅋㅋㅋ - 찜 : 전복과 간 마, 구운 명란젓이 액세서리 보관함처럼 생긴 예쁜 유리 통에 담겨 나와요! 얜 그냥 전복이 다했습니다ㅠㅠㅠㅠ - 튀김 : 두 연근 사이에 차조기(시소)와 다진 새우를 넣고 튀긴 건데요. 연근이 거의 생인가 싶을 정도로 서걱서걱해서 안 그래도 뜨거운 튀김인데 베어 물기도 어려웠어요. 게다가 결결이 갈라지면서 머리카락이 이에 끼는 듯한 느낌도 별로였고요. 새우는 양이 적기도 하고, 차조기 향이 워낙 강해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차조기 향이 색다르고 좋았어요! 같이 나온 카레소금, 말차소금도 처음 봐서 신기했고요ㅎㅎ - 삼겹살 데미그라스 소스 조림 : 보자마자 불길했는데 역시나... 먼 옛날에 먹던 급식이 떠오르는 소스 맛ㅋㅋㅋㅋ 삼겹살이 뻣뻣한 것도 아쉬웠어요. - 장어솥밥과 닭고기토마토나베 : 장어솥밥은 장어 냄새가 좀 나더라고요. 나름 '장어는 몸에 좋고 비싼 거니까!' 하면서 열심히 먹어보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ㅠㅠ 그에 비해 같이 나온 나베는 잘 먹었어요! 맛있다고 하기엔 애매해서 코스 요약에는 안 넣었지만, 따끈한 국물을 마시며 식사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좋았어요ㅎㅎ - 말차쉬폰케이크와 생딸기 : 식당에서 직접 만든 거라는데 말차 맛은 느끼기 힘들지만 식감은 꽤 괜찮아 무난한 쉬폰 케이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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