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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추천해요

3년

- 맛, 플레이팅, 분위기 모두 좋아요! - 주말 한정 런치 오마카세(68000) 진행 & 예약금 인당 2만원 선결제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골목 초입에서 슬쩍 보고 '저건 아니겠지' 하는 건물 지하에 있어요ㅋㅋㅋ 향 냄새를 맡으며 조심스레 내려가면 왠지 노크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문이 나오는데요. 실내는 어둑어둑하면서 과하지 않게 고급스러운 분위기예요. 공간의 분위기만큼이나 플레이팅도 정갈한 듯 포인트를 줘 세련된 느낌이었고요. 코스가 전체적으로 좋은데 특히 메인디쉬보다는 스몰디쉬 쪽이 인상적이었어요. 6코스에 10가지 요리라 종류가 다양하면서 양도 넉넉합니다. 서비스는 새로 들어온 직원이 있는지 서툰 면도 있고 분위기만큼 고급진 느낌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 친절하시고 좋았어요ㅋㅋ 딱 하나, 저희의 식사 속도를 너무 캐치를 못하셔서 빈 접시가 계속 방치되면서 코스가 더디게 진행되는 건 아쉬웠습니다. *오마카세 코스라 메뉴는 그날그날 바뀝니다! - 쭈꾸미 샐러드 일본의 '사쿠라니'라는 조림 방식으로 요리한 쭈꾸미는 익힘과 감칠맛 가득한 간까지 너무 맛있었어요! 게다가 7가지 채소도 쭈꾸미와 산뜻하게 잘 어우러졌고요. 샐러드에 감흥 없는 육식주의자라 거의 맛만 보는 편인데 이건 채소 한 가닥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ㅋㅋ 덕분에 코스를 아주 기분 좋게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음식들에도 알게 모르게 가산점이 붙은 느낌이에요! - 완두콩 대저토마토 냉스프와 숯불구이 사바산도 냉스프는 적당히 건강한 맛이라 거부감은 없었고요. 숯불구이 사바산도는 고등어를 살짝 익혀 비린 향이 없는 게 좋았어요. 아쉬운 건 두꺼운 토스트 위 새우마요와 재패니즈 살사의 조합이 요리 잘하는 친구가 해준 간식 느낌이랄까ㅋㅋㅋㅋㅋ 고급진 쭈꾸미 샐러드 먹다가 갑자기 너무 친숙하더라고요ㅋㅋㅋ - 갑오징어튀김+돌갓 / 반숙튀김+감자샐러드 / 치킨 윙 트러플라이스 / 피클 감자샐러드 별론데 했는데 제일 맛있었어요! 좀 짜서 같이 먹을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싶긴 했지만ㅎㅎ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술을 부르는 맛이라고 느끼실 것 같아요. 치킨 윙 속에 트러플라이스를 넣은 것도 구운 닭의 고소한 맛과 라이스의 쫀득함이 좋았습니다. - 유즈코쇼 백돼지구이 / 수란 부채살 스테이크(+10000) 식감은 역시 소고기인 부채살이 더 좋긴 하지만, 백돼지도 부드러웠고요. 부채살은 수란을 찍어 먹는 거라 부드러운 맛이 더해지는 만큼 물릴 수도 있는데 백돼지구이는 꽤나 간간해서 둘이 같이 먹기 좋아요! - 숯불구이 새우 소면 분명히 국물에 기름이 떠 있는데 맛은 진하되 기름지지는 않아 신기했어요. 면도 예상 외로 씹는 맛이 가득한 카타멘 느낌이었고요. 새우는 발라먹기 쉽고 맛있는데 양이 적어 감질나요ㅠㅠ - 푸딩, 오렌지, 홍차 오, 푸딩 별 기대 없었는데 너무 맛있어요! 에스프레소의 강렬한 쓴맛과 흑당 혹은 달고나의 목을 침투하는 단맛이 조화로운 소스가 좋더라고요. 이런 단맛은 안 좋아하는데도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ㅋㅋㅋ 게다가 홍차가 이 격렬한 쓴단의 조화를 부드럽게 눌러줘 더 맛있었어요. 기분 좋게 열었던 시작처럼 마무리도 대만족!

하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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