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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추천해요
3년

무엇보다 공간이 궁금해서 가봐야지 했던 곳인데 실제로도 분위기가 좋았어요! 문을 열면 갑자기 고풍스러운 유럽 어딘가에 도착한 것 같은 분위기고요. 나갈 땐 커튼이 드리워진 문 때문인지 극장을 떠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ㅎㅎ 로맨틱한 분위기라 기념일 데이트 장소로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공간보다도 더 인상 깊었던 건 서비스! 드라마에서만 보던 '셰프님 불러주세요'가 여기는 기본이더라고요? 모든 테이블에 모든 디쉬를 셰프님이 직접 나와서 설명해주시는 시스템이 신기했어요. 근데 이 시스템보다도 매니저라고 해야 하나 서비스 총책임자인 듯한 분이 엄청났습니다. 단순히 친절하고 정중한 게 아니라, 연극 같은 거 하셨나 할 정도의 무대 매너에 가까운 전달력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ㅋㅋㅋ 음식도 전반적으로 만족! 깜짝 놀랄 정도로 독보적인 디쉬는 없었지만 거슬리는 것 없이 안정적이고 탄탄한 코스였어요. 식용 꽃이나 허브 등을 사용해 섬세하면서 싱그러운 비주얼도 좋고요. 설명을 들어보면 맛도 여러 재료로 섬세하게 쌓아 올린 것 같은데 그 모든 걸 일일이 느낄 수 없는 둔한 제 미각이 안타깝네요ㅋㅋㅋㅋㅋ [코스 상세] - 아뮤즈부쉬 단새우 토마토 타르틀렛은 평범했는데 바질페스토 슈가 입에 넣자마자 직관적으로 맛있었어요ㅎㅎ 향긋한 바질페스토가 특히 좋았습니다. - 앙트레 1. 가리비 관자 무스와 콜리플라워 갸토 : 쌉싸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있어 식욕을 돋우는 느낌이에요. 코스에서 관자는 빠지지 않는 재료인데 이렇게 새로운 접근은 처음이라 더 좋았어요! 2. 성게를 곁들인 초당 옥수수 샐러드 : 눈에 띄는 팝콘이 어딘가 위트 있고 힙한데 맛으로는 좀 걸리적거렸어요ㅋㅋㅋ 제 입맛에는 이게 제일 그냥 그렇더라고요ㅎㅎ - 빵과 버터 블랙미네랄솔트와 후추가 들어간 버터 설명을 아주 열심히 해주신 데다가 실제로도 괜찮았지만, 빵이랑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바게트 자체의 맛과 겉바속촉의 굽기가 워낙 뛰어나 그냥 먹는 게 훨씬 맛있어요. 바게트만 팔아도 될 것 같을 정도ㅋㅋㅋ - 메인 오늘의 생선과 부이야베스 소스 : 제주산 옥돔을 활용하여 남프랑스 정통 방식으로 만든 부이야베스예요. 촉촉한 옥돔과 해산물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이거 고르길 정말 잘했다 싶을 정도로 만족했어요. 해산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가지 파르시를 곁들인 양갈비 스테이크(+20000) : 굉장히 무난한 양갈비라 굳이 추가 금액을 내면서까지 먹어야 하나 싶었어요. 게다가 두껍긴 해도 2조각이라니... 가지 속이 양갈비살, 검정보리, 야채로 만든 화이트라구라 여기에도 양갈비가 들어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쉽네요ㅎㅎ - 디저트 매실 바닐라 생토노레 : 원형 기둥 모양의 단 바닐라초코무스와 그 속에 들어간 새콤한 매실콩포트의 조화가 뛰어나 너무 달지도 시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식용 꽃 덕분에 화사한 비주얼도 포인트! 커피 또는 차 : 코로나 때문에 시향은 불가능했지만, 차 종류가 다양해 차 좋아하시는 분에게 특히 좋을 것 같아요ㅎㅎ

물랑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6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