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주얼 레스토랑 수준에서 준수한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전체적으로 준수하여 만족스러운 식사였지만, 선뜻 '맛있다'를 주기엔 망설여지는 작은 부분들이 있는 곳이에요. 우선 웰컴디시인 삼치는 크게 비리지 않고 산뜻하게 괜찮았고요. 트러플라구파스타(24000)는 의외로 마일드한 화이트라구였는데 편안한 듯 자꾸 손이 가는 홈메이드 스타일이었어요. 양도 정말 많아서 식사 메뉴로 좋아요! 감자퓨레&이베리코소시지(20000)는 이날의 베스트! 크리미한 감자 퓨레에 이국적인 향이 가득한 소시지가 올라가 외국 여행 중에 했던 식사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 아주 좋았어요! 시메사바를 이용한 고등어(20000)도 비리지 않았고요. 오리 스테이크(28000)는 아주 크리스피하게 잘 구운 껍질이 인상적이에요! 같이 나온 당근 퓨레도 향긋하게 맛있었어요. 하지만 오리 향 자체를 좋아하는데도, 어떤 부분에선 비계 잡내 같은 게 느껴져 조금 아쉬웠습니다 트리빠(20000)도 제법 이국적인 맛! 특히 내장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양이 한가득 들어있어요ㅎㅎ 4명이서 5개 주문하니 부족하진 않지만 바로 디저트 먹으러 갈 수 있는 양이었어요. 근데 다른 분들은 배부르다 하신 거 보면 걍 제가 많이 먹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ㅋㅋㅋ 디너 이용 시에는 주류 및 음료 주문이 필수라 와인을 추천받아 1병 같이 주문했는데요. 생각보다 사전 설명이 와인과 맞아떨어지는 느낌은 아니라 조금 아쉬웠어요. 실제로는 가격도 맛도 크게 부담 없는 그냥 그런 화이트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와인을 다루는 것을 포함하여 서비스의 수준 자체가 전문적인 편은 아니었는데요. 정말 친절하시고,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도 없어 일반적인 식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부족함 없이 좋았습니다! 단, 제가 방문한 날만 그랬는지 하수구 냄새가 나더라고요... 식당에 들어서면서 움찔할 정도여서 첫인상부터 점수가 마구 깎이는 느낌...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건가 했더니, 화장실 자체가 깨끗한데도 냄새가 올라오는 것 같았어요. 식당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듯 자주 뭘 뿌리긴 하는데 그걸로는 지울 수 없는 존재감이었습니다ㅠㅠ 다행히 테이블에 음식이 나오고 나서는 음식 냄새에 묻혀 식사 자체는 제대로 즐길 수 있었어요.
흠식당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6-1 1층 진입로 안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