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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추천해요
2년

- 만족스러웠지만, 이른 시일 내 재방문은 망설여지는 곳 - 다양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실 수 있어 타당하게 느껴지는 주류 주문 필수 정책! 한동안 예약하기 어려운 곳으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예약 오픈일만 맞추면 충분히 할 만해요! 덕분에 4명이 가서 애피타이저 2개, 파스타 2개, 메인 2개로 총 6개를 골고루 맛봤어요. 식당보다는 와인바에 가까운 양이라 6개로는 배부르지 않았는데, 추가로 주문하기엔 메뉴가 애매하단 인상을 받았습니다. 주문한 것 중에서는 애피타이저인 쭈꾸미 타르타르(18000)와 파스타인 라비올로 디 우오보(29000), 완두콩 빠께리(27000)가 또 먹고 싶어질 정도로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쭈꾸미 타르타르와 완두콩 빠께리는 재료나 색 때문인지는 몰라도 산뜻하고 화사한 느낌이 봄에 너무 잘 어울려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고요!ㅎㅎ 그 외에 애피타이저인 방울 양배추(16000)와 메인인 양갈비(37000)는 괜찮았고, 다른 메인인 덕자병어(34000)는 별로였어요... 양갈비는 뼈가 아주 손쉽게 발려질 정도로 보들보들 잘 익힌 고기와 향신료 가득한 맛이 좋았지만! 그 향이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기보다는 냅다 퍼부은 느낌이라 저의 개인적인 베스트 메뉴에서는 빠졌어요ㅋㅋ 간도 세서 흩날리는 쌀밥이랑 정식처럼 같이 먹는 게 더 맛있을 것 같아요! 덕자병어는 플레이팅부터 갑자기 파인다이닝이었는데... 실제로 파인다이닝에서 이런 조합의 디시가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 불안했는데 역시나... 제 취향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ㅎㅎ 와인은 주류 주문 필수인 곳에서 밋업을 열었으나 막상 와알못인 제가 소믈리에분을 괴롭혀가며 겨우 추천을 받아냈는데요ㅋㅋ 와알못의 '레드와인은 진하고 무겁다'는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연한 빛의 색만큼이나 화사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던 이탈리아 와인을 75000원에 마셨습니다. 페어링이 잘 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만족스럽게 마셨어요! 이곳에서 제일 빈틈이 많은 건 서비스 측면이었는데요. 공간을 고급지게 잘 꾸며놔서 올라간 기대치를 서비스가 못 따라가는 느낌이었어요. 음식 나오는 텀은 중구난방인데, 그 와중에 빈 접시는 쌓여 가고... 와알못인 거 뻔히 보일 텐데 와인 설명은 막연하고... 근데 이쪽에서 요청하거나 물어보면 또 친절하게 잘 들어줘요ㅋㅋㅋ 좀 알아서 해주면 좋겠는데 인력이 부족한 건지 전문성이 부족한 건지... 서비스가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어도 아쉬웠어요!

와인나라 사브 서울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