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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완벽한 두부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이민오기 전 강릉에서 초당두부를 먹고 오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습니다. 그사이 짬뽕순두부따위가 그곳을 지배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좋은 수제 두부를 파는 곳이 어디일까 열심히 검색한뒤 약 2년전부터 목록에 올려둔 식당이 바로 여기입니다. “여러 가지 두부 중심 요리”가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르게 된 곳입니다. 생두부와 소쿠리두부, 육전, 그리고 김치찌개입니다. 맛좋은 두부 그 자체입니다. 소쿠리두부는 두부 주변에 새싹들을 배치했는데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물을 살짝 덜 빼서 생두부보다 부드럽습니다. 그렇다고 연두부까지는 아닙니다. 맛있는 한식당답게 육전 또한 훌륭합니다. 노란색이 돋보이는것으로 보아 계란물에 노른자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곁들인 영양부추무침도 맛깔납니다. 김치찌개는 놀랍도록 소박한 맛입니다. 다만 이 안에 들어있는 두부 역시 손두부이기에 그 점만 놓고 보아도 훌륭하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두부를 너무 좋아해서 무려 혼자 만들어 먹기도 하기 때문에 후한 평가를 주게 되었습니다. 방문시 오로지 두부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면 취향이 아니실 수 있습니다. 예약은 3인 이상, 코스요리 주문시에만 받습니다. 평일에도 대기줄이 깁니다.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황금콩밭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6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