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나폴리피자. 놀라운 도우의 맛. 마르게리따, 그리고 마리나라 피자 입니다. 우리밀로 반죽했다고 하는데, 그 구수한 풍미를 정말 잘 살렸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습도가 높은 이 땅에서 어떻게 반죽을 숙성시켰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토마토는 산 마르자노에 비해 당도가 약간 부족한 맛입니다만, 오레가노의 향을 끌어올린 소스를 사용해서 잘 커버했습니다. 마리나라 피자 위에 올라간 피스타치오는 색다른 치감과 고소한 풍미를 돋우네요. 올리브오일을 추가로 뿌릴 수 있도록 테이블 위에 오일통을 두셨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미 적당량 잘 뿌려서 올라왔습니다. 그저 제가 더 촉촉하게 먹는 편일 뿐이죠. 카푸토 밀가루가 아니라 우리밀로 이정도의 도우맛을 냈다는 점에서 만점입니다.

폴베리

서울 마포구 포은로 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