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조금 뜸했지만 한때는 매주 갔던 중식당 전통도 전통이지만 요리가 아주 맛있다. 멘보샤가 맛있다는 것을 처음 배운 집. 각종 요리들도 맛있지만,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식사인 “신승면” 이 아주 맛있다. 신승밥도 맛있지만, 맛있는 볶음밥이 양념에 조금 묻히는 경향이 있으니 면부터 드셔보시길. 짜장면은 터프한 춘장맛의 간짜장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보통의 괜찮은 달달한 짜장면이다. 저는 그닥.. 괜찮습니다.. 짬뽕은 불맛 가득한 화끈한 식사. 요리들을 시키다보면 서비스로 짬뽕국물을 주시는 바람에 식사로는 거의 안 시키게 되었지만, 훌륭하다.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할 시리즈는 바로 덴뿌라와 만두. 바삭한 덴뿌라을 시켰다면 촉촉한 물만두와 곁들여 보자. 부먹 찍먹 논란 따위에 왜 중식 매니아들이 코웃음치면서 반응을 하지 않는지 알 수 있는 진정한 고기튀김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어울리는 소스는 소금. 많이 봐줘서 후추를 더할 수 있겠고, 과음한다면 간장 식초 고춧가루까지 가끔 찍어도 좋으리라. 시금치 만두는 특별한 맛보다는 잘 발효된 피와 스탠다드 구성으로 이루어진 소의 한입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사이드디쉬다. 가격도 매우 훌륭. 인생의 기념할만한 날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팔보채나 전가복을 먹어볼만한 곳입니다
신승관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