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Javier

좋아요

6년

ㅇㅏ 타코벨이여 타코벨에서는 타코벨의 맛이 난다. 나는 그 독창적이고 대중적이고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헛헛하고 단순하고 싸구려인 항구적인 맛에 개인적으로 늘 만점을 준다. 좋은 타코도, 잘 만든 부리또도, 완벽한 퀘사디아도 아니다. 가공-가공 치즈와 너무 잘 말아서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부리또따위 사실 진짜 ㅋㅋ 별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각종 소고기의 부위와 잘 스모크된 풀드포크, 소페즈에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는 과카몰레가 없어도 좋다. (심지어 커민 향이 하나도 안 나지만!!!!) 참고로 좋은 타코의 기준은 LA, 텍사스 등지의 텍스-멕스로 정하고 넘어가자; 그것이 정통일리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기준점은 두어야 하니.. 어차피 멕시코에서 타코를 먹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니 말이다! 사실은.. 백반같은걸 먹는게 타코다. 밥대신 또르띠야가 있고, 우리가 밥에 반찬먹듯이 멕시코에서는 한 손에 또르끼야를 들고서 널려 있는 재료들을 원하는 만큼 그냥 개취로 넣어 먹는 것이 멕시코 타코식사이기 때문에.. (바삭한 하드쉘 또띠야 타코 따위는 없다!!) 걔네들은 과카몰레도 사실 많이 안 먹는다.. 아보카도 많이 키우면 물부족현상이 심각해지기 때문에.. 인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쌈장 맛있지만 케바케로 찍어먹지 않습니까? 상추에 밥 마늘 고추 쌈장 고기 싸먹으면 맛있지만 그걸 그렇게 말아서 팔지 않는것처럼.. 여튼 그래서 리얼 멕시코 타코..는 기준점으로 하기 어렵다. "맛있는 백반" 을 말하는게 어려운것처럼.. 제가 타코를 잘 모른다고 하고 그냥 텍스멕스가 좋은 타코라고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여튼 그래서 타코벨은 미국 서남부인들이 자신의 고향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멕시칸 음식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내는 이상한 타코집이지만, 그 심플한 맛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소스를 이제 무제한으로 안 주네요.. 음식나오기전에 마일드, 핫 순서대로 일단 입에 짜먹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저는 또 오겠습니다. 맥주 먹으러.

타코벨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26-1 1층

Javier

고정귀 늘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 저는 장난감의 노예

윤끼룩

앗! ㅋㅋㅋㅋ 강남역 타코벨 없어져서 아쉽다는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