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도리를 무척 좋아하는데 서면에 일본 미슐랭 야키도리 이자카야의 분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 예약은 필수. 시간은 2 타임으로 식사 오마카세 술안주 오마카세로 나뉜다. 주말엔 그런거 없고 4.5짜리 식사용만. 오마카세 답게 닭꼬치 외의 요리들도 나온다. 야키도리는 7종, 요리가 5개였든가? 전체 2개? 메인인 야키도리는 보통 숯불에 구워진 야성적인 맛을 기대했지만 여긴 하나하나 그냥 요리다. 내오는 꼬치마다 곁들이는 재료도 다 달라서 어떻게 드시라고 설명을 듣고는 먹기 시작한다. 소금과 타래에만 익숙해진 나에겐 조금 복잡하다. 전에 바르셀로나에서 분자요리 먹던 중의 복잡한 머리 속만큼은 아니지만 즉시적이진 않다. 입에 넣으면 바로 나오는 감탄사가 아니라 한번은 뭐지? 해야 한다. 그러니까 먹는 쪽도 준비가 필요한 음식이다. 반응이 느려서 그렇지 맛있다. 하지만 배가 차기 전에 지치는건 내 입맛이 조금 저렴해서 그런가. 식사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걸려 그런가. 실내에 있는 작은 티비에는 본점 스승님으로 생각되는 일본 요리프로의 비디오 클립이 계속 반복된다. 모처럼 부산이시면 가볼만한 가게다.
춘일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680번가길 8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