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트로케 사장님 추천으로 갔는데 사장님이 연예인이었다. 그런데 유니짜장면이 진짜 맛있다. 이 분은 실력자였다. 소스가 면에 비해 적지 않나 싶었는데 정말 면과 잘 버무려져 딱 맞는 양. 면 먹고 소스 한 수저 떠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빙수먹는 취향 처럼 팥 따로 얼음 따로 먹어도, 섞어 먹어도 맛이 좋았다.), 과한 기름도 없고 장에 있는 콩 크기 수준으로 고기, 채소가 다져져있어서 면과도 잘 붙고 무생채도 집에서 한 맛. 어릴 때 유니짜장면의 기억과 건강이 같이 느껴진다. 실내는 3명, 4명이 앉을 수 있는 바좌석이고 바깥 천막은 테이블이 두 개 있다. 늘 바쁜 아빠가 주말에 애들 늦잠 잘 동안 조용히 채소 다지고 고기 볶고 장도 볶아두었다가 일어날 시간에 맞춰 국수 쫄깃하게 삶아 이쁜 그릇에 담고 반숙후라이 올려 "먹어봐 아들"하는 담음새와 맛. "우리 아빠는 날 사랑해!"라는 걸 느끼게 하는 집 맛이 나서 나는 신성각 간짜장 이후 그릇 바닥까지 깨끗하게 먹었다. 다음엔 고기국수를 먹어봐야지.
태화면가
서울 용산구 새창로20가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