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감동의 발렌타인데이 코스(95,000) 딱 봐도 손이 가는 메뉴들로만 구성. 이 정도 가격인데 주류 의무주문도 없는 놀라운 식당. 세프님 고향 낭트가 바닷가라 그런가? 이번 코스는 요리제목이 다 바다였다. 거기에 하트모양 바게뜨. 파인다이닝 같은 외관과 맛. (아뮤즈 부쉬 ㅡ 썰물 끝에서 시작된 설렘) 소라는 꼭 에스까르고같은 조리법이였고 해초대신 버섯과 물고기뼈 모양의 비스킷에 세밀한 소스. (전식 ㅡ 난파선이 남긴 보물) 메인도 메인이지만 새우 비스퀴가 들어간 스프는 팔면 따로 사오고 싶었다. 대구, 홍합, 조개가 있는 이 스프..다음에 또 먹고 싶다. (본식 ㅡ 비늘갑옷을 두른 낭트의 한 접시) 연어는 바삭한 껍질과 육질이 조화로운데다가 비트와 감자로 갑옷을 만들어주신 것에 감탄. 가니쉬 하나하나 예술이었다.당근은 마치 연어기사님의 검 같았다. (후식 ㅡ 바다의 심장) 1번 사진으로 올려놨는데 라즈베리 무스 심장에 콩포트도 있고 진짜 장미잎을 크리스탈화해서 얹어주시고 라따뚜이를 상징하는 쥐는 제대로 레몬맛!(프랑스출장가서 먹었던 진짜 레몬 신맛이라 마무리로 좋았다.) 하트 위에 검과 도끼가 뭐냐고 물었더니 셰프님이 사랑의 고통도 같이 표현하시려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홍차와 직접 만드신 생초컬릿) 이 메뉴를 셰프님 혼자 하신다니..이 정도 공이 들어가는 요리니까 발렌타인데이 스페셜로 올라온 것 같다. 시즌 내내는 셰프 몇 명이 해도 힘에 부칠만한 수준의 시간과 정성이 스며들어 있었다. 감동적인 메뉴였다.

라따뚜이 인 서울

서울 용산구 청파로 270-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