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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4년

연남동의 루프탑 바. 예약은 무조건 하루 전 오전 10시에 인스타 디엠으로만 받는데 아주아주 치열하다.. 다행히 애인이 한방에 성공해서 다녀왔다. 루프탑이라고 해서 뷰가 좋지는 않다. 오히려 가게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너무 가파라서 정말 무서웠다.. 이곳은 로제 와인이 메인인 것 같은데 애인과 나는 화이트 와인을 글라스로 마셨다. 다른 와인바보다 글라스로 주는 술의 양이 많다는 점이 아주 맘이 들었다. 코딱지만큼 주면서 만원 훌쩍 넘게 받던 여러 와인가게들에게 지쳤다면 이곳이 답입니다.. 안주로는 프렌치토스트+대왕 부라타치즈와 트러플 프라이를 먹었다. 토스트의 양과 당도, 맛 모두 만족스러웠고, 부라타치즈는 추가하지 않으면 너무 너무 아쉬웠을 것 같은 맛과 크기였다. 트러플프라이는 첨엔 시킬 생각이 없었으나 다른 테이블에서 시킨 게 냄새가 너무 좋아서 충동적으로 시키게 됐고 결과적으로 정말 만족했다 ㅋㅋㅋ 내부 공간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일관된 컨셉과 취향으로 꼼꼼히 꾸며진.. 많은 분들의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아왔을 것 같은 곳이었다.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테이블 간격도 충분히 확보되어 있고.. 다만 테이블이 약간 끈적거려서 그 점이 약간 신경쓰였다. 종합하자면 이동약자들에게 접근성이 너무 좋지 않은 업장이라는 점, 어려운 예약과 제한된 이용 시간 등 단점도 꽤 있지만.. 그래도 독특한 와인 리스트와 훌륭한 안주, 분위기 등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곳.

로제 드 미네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0-11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