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이지후
좋아요
5년

호주 방송을 보면 참 별것 아닌 걸 먹고는 언제나 어썸을 난발하고 있어요. 영국의 후예들 아니랄까봐 말이죠. 호주 출신, 호주식 할 때 알아 봤어야 하는데. 사진 보면 때깔이 참 곱습니다. 브런치 안에 든 빵도 맛있었고요. 수비드한 닭도 부드러웠네요. 하지만 거기까지. 보리는 간이 너무 세서 먹다 물렸고, 보리 특유의 통통 터지는 듯한 식감은 호주에 두고 온 듯했네요. 연어는 최근 일식집에서 먹은 것과 비교돼 좀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그렇지 질감도 향도 너무 평범해서 실망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여기저기에 흩트러져 있는 치즈는 브루스케타엔 잘 어울렸지만, 보리엔 정말. 제가 웬만한 짜거나 맛이 강한 음식에 무던한 편인데 보리는 못 먹겠더라고요. 그게 별미인데. 심지어 그게 양이 제일 많은데 ㅋㅋ 베이컨은 맛있진 않더라도 짜진 않았는데 (그런데 베이컨은 맛있을 수 있나요?) 보리는 어찌하여. 토마토 콩핏은 맛있었는데 식감은 별로였어요. 이처럼 장단점이 분명히 있는 곳입니다. 간을 잘한 음식도저 플레이트 안에 섞여 있고 또 안 된 것도 있고요. 그래서 플레이트 자체의 완성도는 별로 좋은 평가를 할 수가 없는데, 괜찮은 것도 혼재돼 있어서 아쉬울 따름이네요.

거루캥 테이블

부산 해운대구 송정구덕포길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