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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ee
추천해요
3년

간단평: 이 곳을 들리려고, 일부러 부산 관광지와 멀리 떨어진 일광읍까지 가보았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음식들이 모두 맛있으면서 합리적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를 방문하는 겸 부산 기장에 머무를 생각이라면, 기장 미청식당을 한 번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린다.  밑반찬 -가지무침, 고등어 조림, 사라다, 김치, 미역국, 배추, 브로콜리 등 다양한 밑반찬이 제공되었다. 이 중 가장 마음에 든 것은 김이었다. 잘 비빈 성게알밥을 김으로 싸먹으면, 감칠맛이 2배가 된다.  ​양장구밥 - 밥 위에 황금빛 성게알을 얹고, 위에 참기름과 깨를 솔솔 뿌린 후, 김을 곁들인 메뉴이다. 이게 단 돈 18,000원이다. 우니, 아니 양장구를 밥과 함께 숟가락으로 쓱쓱 비빈 후 한 입 넣어보았다. 양장구 특유의 짭졸 고소함이 밥과 어우러진다. 밥을 비비니 김의 맛이 덜 느껴져서, 밑반찬으로 나온 김에 양장구 밥을 싸먹어 보았다. 조금 심심했던 간이 딱 맞는다. 맛있다. 해산물의 비릿함에 민감한 동행의 입에서도 "맛있다."라는 말이 나왔다. 남기지 않고 잘 먹는 걸 보니, 다행히 비리지는 않았나 보다. 가자미 물회 -참가자미 물회는 양파채, 상추, 양배추채, 오이채, 사과채와 같이 나온다. 정갈하게 식재료를 올려 놓은 모습이, 비빔밥을 연상시키는 비쥬얼이었다. 내 입맛에 딱 맞는 물회였다. 우선 물회 육수는 우리가 아는 그 맛, 새콤달콤매콤 (초고추장맛)이긴 하다. 하지만 맛이 깔끔해서, 연거푸 떠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또한 최근에 먹은 물회가 서울이어서 그런지, 이 곳 회 신선도가 좋은 게 확 느껴졌다. 가자미 회의 쫄깃한 식감이 남달랐다. 또한 물회에 사과채가 많이 들어가서, 사과의 새콤달콤함이 물회육수의 새콤달콤 맛과 잘 어우러진 것도 가점 포인트였다.

미청식당

부산 기장군 일광읍 기장해안로 130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