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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추천해요
1년

퓨전이 아니라 일식과 중식이 번갈아 나오는 곳. 그래서 새로울 게 전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본 적 없는 메뉴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ㅎㅎ 코자차눈 21년도부터 미쉐린 1스타를 단 곳인데 리뷰가 엄청 좋진 않아서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곳인데요. 위염을 앓고 회복되는 과정에서 기름지거나(프렌치나 양식 기반인 곳) 양이 많은 곳(스시 오마카세), 와인페어링이 가능한 곳(나중에 술먹을 수 있을 때 가고싶어서..ㅎㅎ)을 빼다보니 코자차가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지더라구요. 예약은 앱으로 하고 갔고 자리는 작은 2인룸으로 배정받았습니다. ***냉채 해파리와 전복, 새우가 들어간 냉채는 소스에서 매콤함이 꽤나 느껴졌는데요. 관자나 새우의 식감도 보들하니 좋았고, 새콤한 소스덕분에 감칠맛이 잘 느껴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중식요리라 참기름도 약간 들어가있었는데 밸런스도 괜찮았습니다. ***사시미 콘부지메(昆布締め) 도미와 훈연한 삼치, 연어알, 무늬오징어가 나왔습니다. 도미는 살강살강한 식감에 감칠맛이 좋았고, 훈연한 삼치는 프리셰와 곁들여서 나왔는데 유자인지 뭔지 기억은 안나지만 상큼하면서 향긋해서 제 스타일이었고 식감도 사르르 녹았어요. 무늬오징어도 시소가 잘 어울리고 녹진녹진하니 좋았습니다. 다만 오렌지+연어알 조합은 너무 따로 놀아서 왜.. 굳이..? 라는 의문이 드는 피스였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피스들은 잘하는 스시오마카세/일식집에서 나오는 사시미에 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어요. ***샥스핀 샥스핀의 아작아작한 식감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animal cruelty나 가격을 생각하면 굳이 먹어야하나??라는 생각을 항상 갖게되는 식재료인데요. 여기서 먹은 샥스핀은 여태 먹은 샥스핀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국물 맛도 정말 좋았고 홍초 뿌려먹으면 더 맛있어요. 새콤&감칠맛뿜뿜:) 밑에는 불향나는 숙주가 들어가있었는데 솔직히 샥스핀 말고 숙주를 더 주셨으면 좋겠어요… 큼큼 ***금샤오롱 해삼 안에 다진 새우살을 채워 튀겨낸 금샤오롱. 튀김요리인데다 생각보다 매워서 반입먹고 일행에게 모두 양보했습니다…ㅜㅜ 맛은 재료를 보고 예상가는 바로 그 맛입니다ㅎㅎ ***상하이 게(上海大閘蟹) 이 날의 하이라이트:) 한국에 있는 중식당에서 상하이 털게 요리를 파는 곳을 못봤는데 경험해볼 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게살 맛이 밤처럼 구수한 느낌이라 신기했는데 흑초에 마늘과 생강을 넣은 소스가 넘 맛있어서 게눈 감추듯 먹었네요 ㅎㅎ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경험해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스시 시마아지, 능성어가 나왔던덜로 기억하는데 감탕내(?)스러운 향이 나서 이 날 메뉴중에 제일 별로였어요… 샤리도 떡진느낌이라 넘나 아쉬웠습니다 ㅜ ***마파두부 찌인한 마파소스맛에 보들보들한 두부. 마라 특유의 알싸한 맛도 잘 살아있는 맛있는 마파두부였어요. ***허브티, 시미로 리버사이드호텔에서도 먹었던 홍시시미로인데 질감도 여기가 더 곱고 맛도 더 좋았습니당. 컨템포러리 스타일의 다이닝이 많아져서 자연스레 기존에 있는 요리를 새롭게 재해석해서 내주시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중식과 일식을 있는 그대로 내주시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스시를 제외한 요리 퀄리티가 괜찮아서 기대보다 좋았던 곳입니다. 재방문의사O

코자차

서울 강남구 학동로97길 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