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직장인의 친구 (해장 끝판왕222) 대구탕. 여의도는 회식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 특성상(?) 아재입맛 저격하는 해장국집이 많습니다. 사실 저는 음빱빠하면 입술에 끈적끈적한 콜라겐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대국밥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가끔 숙취가 지나치면 이렇게 맑게 후루룩 넘어가는 국물이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위치가 신송빌딩 지하라 회사에서도 가깝고 가격도 8천원으로 여의도 치고는 착한 가격입니다. 자리에서 버너랑 냄비 놓고 바글바글 끓여먹는 대구탕은 아니고요. 끓여진 대구탕을 푹 떠서 주시는데 스피드가 어찌나 빠른지 거의 앉자마자 나옵니다. 시원한 국물맛이 그대로 배어있는 말랑말랑한 무도 맛있고요. 무심하게 툭 얹어나온 대구 살점이 두툼해서 발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국물은 고춧가루 훌훌 풀어 끓였는데 맵진 않고 살짝 얼큰해서 맛을 시원하게 해주는 정도예요. 밥을 말아버리면 녹말맛 때문에 국물의 시원한 맛이 반감되는 느낌이라 꼭 밥따로 국따로 드셔야합니다*궁서체*. 멸치회도 하시는 것 같던데 다음에 멸치회도 먹어봐야겠어요. 재방문의사O
신송한식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7 신송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