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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추천해요
4년

★★300리뷰 달성 기념 리뷰★★ 감칠맛과 향이 돌아버린 미슐랭 3스타 한식당:-) 소주 브랜드 화요로도 유명한 광주요 그룹의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기념일도 뭣도 아니지만 급 가보고 싶어서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호림아트센터 지하에 있고요. 스시선수 바로 옆집입니다. 한식을 모던하게 풀어냈는데 역시 미쉐린 3스타 받은 식당 답게 맛에서 한식의 아이덴티티가 뿜뿜 느껴졌어요. 특히 버섯과 고기, 멸치, 감자같은 여러 종류의 식재료를 한데 넣고 우린 육수를 곁들인 요리가 많았는데요. 육수의 풍미와 감칠맛이 너무x100 좋더라구요. 저는 와인 페어링(2잔) 같이 부탁드렸는데 요리와 같이 마시니 더 맛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던 코스였습니다:-) #####식전주: Philippe Gonet, Signature Blanc de blancs Brut Champagne Grand Cru ‘Le-Mensil-sur-Oger’ N.V.#### 그랑크뤼등급의 샴페인이었는데요. 토스티한 향과 청량한 청사과 맛이 어우러져서 입맛을 돋궈주고요. 드라이하고 레몬같은 신맛과 미네랄리티가 있는 와인이라 달지 않고 짭짤한 에피타이저들과도 잘 어울렸어요. ####다섯 가지 자연의 맛#### 1.미나리즙 조선시대 임금님들이 아침 식사 전에 탕약을 마셨던 것에 착안해 야채즙을 먼저 내주셨는데요. 미나리, 신선초, 사과를 넣고 뽑은 즙이라 건강한 맛인데 새콤해서 입맛을 깨워 줍니다. 2.양파부각 육포에 구운 양파, 철갑상어알을 얹어낸 양파부각은 고소하면서 구운 양파의 향긋함이 좋았어요. 바스락한 양파부각의 식감도 좋았고요. 3.색돔구이 양파부각과 같이 나온 색돔구이는 한시간 반 건조한 후에 구워낸 색돔에 숭어알과 방앗잎을 곁들였는데요. 재료 향이 한꺼번에 확 들어오지 않고 하나씩 차례로 느껴지는게 넘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반건조처럼 꾸득하지 않고 촉촉한데 말린 생선의 풍미가 느껴졌고요. 씹다보니 방앗잎의 향이 은은하게 올라왔어요. 방앗잎은 처음 먹어보는데 캄보디아 있었을 때 많이 맡아본st의 향이라 거부감이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4.맥적 구이 누룩 소금으로 간한 돼지고기에 된장을 발라 구운 맥적에 완두콩 죽을 곁들여 냈는데요. 맥적은 소금간을 어떻게 했는지 고기 속까지 양념이 균일하게 배어있었고요. 같이 곁들인 완두콩 죽은 완두콩 입자가 백사장 모래처럼 넘 곱더라구요ㅠㅠㅠ 한 수저 폭 떠서 먹으니 고소한 완두콩 향과 숯불향, 맥적 겉면에서 느껴지는 된장향과 속살에 배인 소금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느껴져서 맛있었어요. 5.감자수제비 멸치와 훈연감자육수, 감자칩과 감자전분으로 만든 수제비인데 세상에 마상에 국물이 넘 맛있어요 ㅠㅠㅠ뇨끼같이 부드러운 감자 수제비에 멸치가 감자 풍미를 올려주기 위한 정도로만 들어갔는데요. 국물이 맑은데 감자향이 이렇게 강하고 향긋하게 느껴진 요리는 처음이예요. ####사슬적#### 민어를 누룩소금으로 간 해 올리고 채끝등심은 조청간장으로 양념해 엮어 냈는데요. 민어는 탱글하고 채끝은 한국식으로 핏기없이 익혔는데도 촉촉하고 부드럽더라구요. 간도 딱 적당했어요. ####생복찜#### 무와 다시마를 감싸 스팀가마에 쪄낸 전복과 표고버섯과 소고기를 올린 뒤 석이버섯으로 장식해 냈는데요. 육수는 양지와 전복, 버섯을 섞어 우렸다고 하네요. 소고기랑 같이 먹으니 무국같은 느낌도 살짝 있었는데요. 육수의 버섯 풍미와 전복의 감칠맛이 넘 좋더라구요. 식감은 스시집에서 나오는 전복찜보다는 씹는 맛이 있는 편이었어요. ####연계국#### 구운 연계에 제주산 고사리, 난황가루를 얹은 난면, 고춧가루를 넣고 20시간 고아낸 닭육수를 곁들였는데요. 표고향 뿜뿜한 면, 버섯과 닭을 맑게 고아낸 닭육수가 짭짤한데 자극적이지는 않고 신기한 맛이었어요. ####추가: 등심구이(3만원)#### 겉절이와 같이 주셨는데요. 까나리 액젓 맛이 강하고 샐러드같은 생야채 식감이라 고기랑 곁들이기 괜찮았어요. 숙성 등심과 더덕구이가 같이 나왔는데요. 등심에서 새우젓같은 감칠맛이 느껴졌어요. 식감은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촉촉했고요. 더덕구이는 볏짚훈연 후 구워내셨다고 하는데 훈연향이 잘 느껴졌고 달지 않고 매콤해서 좋더라구요. ####Van Wagoner: Santa Maria Valley Pinot Noir 2011#### 저는 와인 쪼렙(?)이라 사실 피노누아는 무슨 맛인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는데요ㅋㅋ 소믈리에님이 설명해주시기로는 경쾌한 느낌의 레드와인이라고 하셨는데 맨입에 먹으니 스모키한 향이 뽝!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대체 뭐가 경쾌....?라고 생각했는데 등심구이와 같이 마시니 새콤한 딸기나 생블루베리같은 향이 나면서 고기가 더 고소하게 느껴지더라구요 ㅠㅠb ####반상: 곤드레솥밥, 아욱토장국#### 당일 도정한 강화도미와 곤드레에 육수를 넣고 광주요 솥에 앉쳐 만든 밥과 반찬들을 곁들인 반상인데요. 12년 된 토장으로 만든 아욱국, 민어구이, 두부간장, 원추리 나물, 장조림, 명란젓, 배추김치, 열무김치까지 정말 한국적인 밥상 느낌이었어요. 크기 인상적인 메뉴는 없었고 배추김치는 전혀 신맛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어요. 다만 명란젓은 하나도 안짜서 좋았고 두부간장의 부추향이 괜찮더라구요. ####다섯 가지 입가심#### 디저트는 보리빙과가 진짜 최고로 맛있었어요!!!!! 보리차, 보리우유, 보리밥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쫀득하면서 고소한 보리향이 가득했고요. 보리즙을 집청해 만들어 얹어낸 조청의 꾸덕꾸덕한 단맛과 바스락한 보리부각까지 넘나 완벽했습니다. 달큰한 검은콩차, 대추고를 졸여 만든 대추고묵, 귤란, 도라지 정과도 맛있었는데요. 대추고묵은 진한 대추향에 토피처럼 진득하게 입에서 녹아서 대추 열개 엑기스를 한입에 먹는 느낌이었어요. 달지만 쌉쌀한 대추향때문에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귤란은 진득 꾸덕 쌉쌀했고요. 콩가루를 묻혀낸 도라지 정과는 의외로 달거나 쓰지 않고 도라지향만 느껴지는 정도더라구요. 가격만 아니면 계절마다 가고싶은 곳이었어요. 재방문의사O

가온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7 호림아트센터 1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