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이 구성+후덕죽 셰프의 불도장=갓성비 한국의 중화요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다는 신라호텔 팔선의 후덕죽 셰프님의 요리는 예전부터 꼭 맛보고싶었는데요. 르메르디앙으로 옮기시고 나서 꽤 행사를 많이하길래 가야지가야지하다가 리버사이드로 옮기시고 나서야 가보게 되었네요(아니 근데 르메르디앙이 그렇게 갑자기 망할 줄은 몰랐지뭐예요…). ####특선 모둠 전채#### 편육이나 피탄은 원래 좋아하지 않아서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고, 새우와 해파리가 맛있었는데요. 새우는 반숙이라 탱글함이 살아있었고, 해파리는 간이 아주 잘 되어있었습니다. ####북경오리#### 다음은 바로 북경오리. 야빙은 쫀득쫀득한 스타일로 장 수가 꽤 많아서 남지 않으려나..? 했는데요. 생각보다 오리 양이 많더라구요. 채썬 파와 소스, 그리고 껍데기(혹은 살코기)를 취향따라 야빙에 싸먹으면 됩니다. 껍질 질감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바삭하지 않았는데요. 제가 중식 문외한이라 블로그 이웃분 포스팅 참고하니 이 쪽이 홍콩/중국의 베이징덕 원류에 가까운 맛이라고 하네요. 배경지식과 별개로 그냥 먹어봐도 바쟉바쟉한 식감의 베이징 덕, 쫀득한 야빙, 달콤한 블랙빈 소스, 그리고 상쾌한 파의 조화가 아주 좋았습니다. ####상어 지느러미 찜#### 메인은 샥스핀과 불도장 두 가지 옵션 이라 2인 1메뉴로 통일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인당 1메뉴씩 선택할 수 있어서 두 가지 다 먹어봤네요. 샥스핀은 일본어로 후카히레(フカヒレ)라고 해서 맛집 방송에 단골로 나오는 메뉴 중 하나인데요. 저는 요코하마 차이나 타운에서 저렴한 버전의 샥스핀 밖에 먹어보지 못했는데, 따뚱의 샥스핀은 간장 & 참기름 베이스 국물에 전분물을 풀어 살짝 걸쭉한 중국 특유의 국물요리 맛이었습니다. 샥스핀 자체가 맛보다는 식감위주의 식재료라 요리에 아삭아삭함만 더해줍니다. 같이 곁들여 나온 홍초를 살짝 뿌려주니 쏸라탕 같은 느낌도 나서 맛있었네요. ####후 불도장#### 한국에서 불도장(佛跳牆)을 처음 선보인 분이 바로 이 후덕죽 셰프님이라고 합니다. 송이, 해삼, 전복 등 각종 보양재료를 한데 넣고 끓인 요리라 맛이 강렬하고 풍부하기 보다는 삼삼해서 딱 여름 보양식 느낌입니다. ####길품 통전복찜#### 전복을 쪄낸 뒤 어향소스를 부어낸 요리로 삼삼했던 불도장과 다르게 꽤나 매콤하고 짭짤해서 다른 매력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탕면#### 이미 배가 터질것 같은상태라 국물만 퍼먹었는데 꽤나 맛있어서 몇 수저 더 떠먹었습니다 ㅋㅋㅋ 식사 중 마신 샴페인이 절로 해장되는 맛이었네요. ####후식#### 후식으로 나온 수박은 무난한 맛이었고, 홍시 디저트는 입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러우니 맛있었습니다. 양도 엄청나게 많은데다 시그니쳐 메뉴들 다 포함해서 인당 11.5만원, 콜키지 2만원으로 저렴해서 3성급 호텔이긴 하지만 정말 가성비 좋은 곳이었습니다. 모든 테이블이 룸이라 코시국에도 딱 맞아서 가족모임으로도 꽤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재방문의사O
따뚱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7길 6 더리버사이드 호텔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