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2% 부족했던 와인바 오랜만에 보는 친구랑 와인 한 잔 하러 다녀왔던 와인바입니다. 궁금했던 곳인데 친구가 마침 가고싶다고 하더라구요. 이 날은 여러모로 수급 사정이 안좋았는지 안되는 메뉴가 꽤 있더라구요. 그래서 감자케이크, 치킨 프리카세, 살치살 스테이크(와규 플랭크 대체메뉴), 화이트 초콜릿 푸딩을 주문했습니다. ####감자케이크#### 시그니쳐 메뉴 중 하나로 얇게 썰어낸 감자 레이어의 식감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맛은 친구가 먹자마자 오 감자맛 ㅋㅋ 이라고 했는데 먹어보니 버섯소스의 풍미는 좋았지만 그 외 재료들의 맛이나 향, 식감이 튀거나 강하지 않아 이해가 되더라구요. 와인 안주로는 딱 괜찮았던 디쉬였습니다. ####치킨 프리카세#### 튀긴 닭고기에 팝콘 퓨레와 모렐 버섯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여냈습니다. 닭고기의 익힘 정도는 정말 좋았지만 위와 마찬가지로 식감, 맛, 향이 좋게 말하면 통일감이 있었고 나쁘게 말하면 지루했습니다.......... 공교롭게 우리가 이 날 주문했던 메뉴들에 공통적으로 버섯 소스가 계속 들어가서 더 그럴 수도 있을 듯하네요. ####살치살 스테이크#### 차콜구이 한 살치살에 양송이로 만든 머쉬룸소스, 차이브를 곁들여냈습니다. 올라가는 허브의 종류라도 달랐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버섯+차이브 일색이라 슬슬 물리더라구요;; 메뉴 예습을 덜 하고 가서 잘못시킨 것인가 싶기도 하고.....^.ㅠ 살치살은 그냥 살치살 맛. 굽기는 잘 구우신 편이고 차콜향은 아주 은은한 편이었습니다. 숯향 하니 파인다이닝을 포함해 최근에 갔던 레스토랑 중에서 가장 향이 좋았던 비스트로 가마가 생각났고요^^..(심지어 가격도 아주 저렴) 원래 시그니쳐였던 와규 플랭크가 아니라서 만족도가 떨어지는건가 싶기도 해서 먹으면서 생각이 많아지게 된 디쉬였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푸딩 이 날 베스트 디쉬였던 다크초콜릿 가나슈를 곁들인 화이트 초콜릿 푸딩. 위에 헤이즐넛 오일과 소금을 뿌려낸 게 킥이었습니다. 단짠단짠에 초콜릿 + 헤이즐넛이면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지만 실키하면서 찐한 푸딩 질감과 맛 때문에 더 맛있게 먹었네요. 설명하신 것과 다른 글라스 와인을 내주신다거나, 알바분이 와인을 전혀 모르셔서 주문하려면 매니저님을 계속 호출해야 한다거나, 시그니쳐 메뉴가 수급이 안되는 등 아쉬운 상황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2%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리 자체도 맛이 너무 반복되구요. 재방문의사X
덱스터
서울 강남구 삼성로149길 13